이노벡스 국가별 부스엔 어떤 스타트업이?

컴퓨텍스 스타트업 플랫폼 이노벡스가 29일 개막했다. 24개국 467개 스타트업이 참가한 올해 이노벡스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사상 최대 규모로 차려졌다. 국가관의 경우 한국,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일본, 캐나다, 필리핀과 올해 처음 이노벡스에 참가한 홍콩, 폴란드, 브라질, 헝가리까지 총 11개 국가 부스가 차려졌다.

네덜란드는 개최지 대만 다음으로 가장 크게 부스를 차린 곳 중 하나였다. 이커머스, 온도계, SI, VR·AR·MR 관련 서비스 14개 팀이 참가해 세계 각지에서 온 바이어를 만났다. 참가 팀 중 하나인 소라마(SORAMA)는 사운드 카메라를 공개했다. 이번 달 출시 예정인 사운드 카메라 포털은 20Hz부터 23,400Hz에 이르는 소리를 이미지로 구현하는 제품이다. 근거리, 원거리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발생 위치, 강도 별 표시되고 시간대 별 주파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주 사용처는 에너지, 자동차, 선박, 난방 및 환기 등 분야다. 예컨대 에너지 관련 분야 적용에서 파이프에서 새어나가는 소리를 잡아내 에너지 관리나 유출 예방에 쓰인다는 설명이다. 모든 소리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노벡스 방문이 세 번째라는 Rick Scholte 소라마 대표는 “전 세계 출시를 목표를 하고 있고 있는 만큼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이노벡스에 찾았다”며 “대만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도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네덜란드는 부스 운영 중간 간담회와 피칭을 열고 네덜란드가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갖는 강점을 소개했다. 네덜란드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형성된 곳 중 한 곳이 네덜란드”라며 “70개 이상 액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 스타트업 5천여 팀, 벤처캐피털이 자리 잡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스타트업에 도전하라”고 권했다.

올해 처음 이노벡스에 합류한 폴란드는 폴란드 투자 무역기구와 액셀러레이터, 제조,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함께 현장을 찾았다. 폴란드 기반 액셀러레이터 TOP CEE는 “한국은 폴란드에서 가장 폴란드 스타트업 생태계는 역동적으로 커나가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에서 기업, 산업 간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만은 하드웨어, 컴퓨팅 관련 스타업을 발굴하기 위해 왔다는 게 TOP CEE측 설명이다. 아울러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는 아직까지 적은 편이지만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등지에서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관도 이노벡스에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코트라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으로 총 10개 국내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자전거용 비접촉 소형 발전기를 들고 나온 위드어스앤어쓰 부스에는 매 시간 참관객이 줄을 이었다. 크라우드펀딩 관계자와 미팅을 진행했다던 위드어스앤어쓰 측은 “제품 출시 전 크라우드펀딩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대만과 싱가포르 측 관계자와 유의미한 미팅을 진행했다”며 “부스에서 미국, 유럽 쪽 바이어와 만나며 그린에너지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AI 피부비서 루미니를 전시한 룰루랩에도 참관객이 끊이지 않았다. 룰루랩 관계자는 “현재 미국, 유럽, 중동 쪽에 진출해 있는 루미니의 대만 쪽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했다”며 “루미니로 피부진단 이후 클리닉이나 피부 에스테틱, 화장품과 연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존 직접 접촉 방식이나 일부 접촉방식 대신 비접촉식 피부 진단 이후 10초 내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라는 게 룰루랩 측 설명이다.

스웨덴은 데이터 프로그래밍과 이미지 처리를 강점으로 하는 스타트업 세 곳이 부스를 꾸렸다. 스톡홀롬에 본사를 둔 네오노드는 공중 접촉 솔루션이 탑재된 지포스로 시선을 끌었다. 지포스는 광 반사 기술 기반 터치 솔루션을 적용해 손 동작이 빛을 투과해도 인식이 가능하다. 가상 터치에서 나아가 지포스에서 쏘아올린 빛을 만지면 터치로 이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오노드는 지포스를 자동차, 가전 제품, 의료, 로보틱스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대표 스타트업 육성 브랜드 라프렌치테크 스타트업 7팀도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스타트업 디지트솔은 현장에서 스마트폰과 연동 가능한 스마트 깔창 포도스마트를 소개했다. 포도스마트는 앱을 통해 걸음걸이, 운동성과를 측정해 리포트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온도 설정 기능을 통해 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사이클링 모드로 설정하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일본은 오키나와 지역을 중심으로 총 4개 팀이 참여했다. 대표 분야는 리조트와 기술이 결합된 리조트 테크다. 오키나와 관계자가 소개한 서비스는 게스트와 도시를 연결하는 스테이위시. 스테이위시는 오키나와와 대만 지역 호텔 설프 체크인과 룸서비스, 여행 정보를 모아 놨다. 특정 도시 여행객을 타겟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으로 향후 서울 여행객만을 위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노벡스에서는 스타트업 제품과 서비스를 시연해볼 수 있는 부스는 물론 벤처캐피털리스트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가 참여하는 포럼, 매치메이킹, 스타트업 콘테스트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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