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벡스서 만난 글로벌 스타트업 7곳

대만 타이페이에서 29일 문을 연 컴퓨텍스 스타트업 특별관 이노벡스는 현지 스타트업뿐 아니라 300여개가 넘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여러 기업들 중 AI, AR/VR, 에너지, 공유경제 분야에서 눈에 띄는 기업 7곳을 소개한다.

◇심플리파이네트워크(Simplify Network)=말레이시아 출신 스타트업으로 셀룰러데이터 공유 서비스를 공개했다. 일반인도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을 마련, 보유한 스마트폰 혹은 네트워크 디바이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했다는 것. 구매자는 비밀번호를 부여받아 와이파이 형태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 요금은 이용 시간에 따라 자동 청구된다. 관계자는 “판매자가 자리를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접속이 끊기는 단점은 있다”며 “스마트폰이 아니라 홈 셋톱박스처럼 고정된 디바이스로도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어 일반 가정뿐 아니라 편의점, 카페를 비롯한 상점으로 이용자 범위를 넓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독(Adok)=프랑스에 본사를 둔 빔프로젝터 형태 스마트스크린 디바이스 개발사. 화면을 영사할 뿐 아니라 비친 화면을 터치스크린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웹캡, 와이파이, 마이크, 스피커, AI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올인원 디바이스인 데다 윈도우10를 탑재하고 있어 완전한 컴퓨터 한 대나 마찬가지. 표면이 평평하기만 하다면 굳이 화이트스크린을 준비할 필요가 없고 기능을 2시간 용량 충전식 배터리를 적용해 휴대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임파스(Empath)=일본에서 온 스타트업으로 음성 기반 감정 분석 솔루션을 공개했다. 솔루션은 마이크로 인식된 음성을 즐거움, 차분함, 화남, 슬픔 4가지 감정 척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시각화한다. 대화 내용을 분석하기보다는 음성 톤, 높이, 속도, 크기를 분석하기 때문에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분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대표적인 활용 사례는 스마트 콜센터 어플리케이션이나 정신 건강 상담 앱, 감정 분석 로봇이 있다”며 그밖에 “운전자 감정 상태에 따라 음악이나 서비스를 추천하거나 피트니스 앱을 통해 운동을 코칭하는 큐레이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카테크(KikaTech)=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본사를 뒀으며 스피커 소음을 차단하는 디바이스 키카고를 개발한 곳이다. 중요한 회의를 하거나 대화 내용을 자동 번역, 필기할 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음 문제 개선을 위해 자체 개발한 키카AI 엔진을 적용, 자연어 처리 기술을 통해 노이즈만 제거함으로써 음성 인식 솔루션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드웨어 제품으로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형태, 휴대용 동글, 데스크탑용 집게형, 회의용 거치대형 4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그리토크(AgriTalk)=대만 출신 농업용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농작지 데이터를 수집, 클라우드 기반 분석을 통해 비옥도, 해충과 질병 유발율을 예측한다. 토양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는 3~4개월 가량 트레이닝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통해 영양 공급과 비옥도를 맞춤화,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그리토크측에 따르면 솔루션 적용 결과 농작물 크기나 품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현재는 노년층이나 기존 농업 종사자는 이용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향후 완전한 자동화를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맵와이즈(Mapwize)=실내 지도 플랫폼을 마련한 프랑스 회사로 오토캐드를 비롯한 앱으로 만든 설계도면을 디지털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소, 건물명, 언어를 선택한 다음 지도 위에 폴리곤으로 건물 테두리를 지정하고 미리 디지털화한 도면을 층별로 덧입히면 된다. 이어 기본 애셋을 활용해 상세 장소별 정보와 기능을 입력할 수 있고 프린터 위치 같은 사소한 정보나 방향 화살표를 통한 길안내 정보도 더할 수 있다. 지도 제작을 위해서는 오픈맵와이즈 스튜디오 웹 인터페이스 혹은 오토메이션 API를 이용, 실시간으로 이를 적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이나 웹 앱에 SDK포맷으로 기존 플랫폼에 바로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

◇퓨어시티(PurCity)=덴마크에서 출발한 친환경 스타트업으로 도심 빌딩을 활용한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선보인 곳이다. 건물 외부에 특수 벽 패널을 설치하는 것이 전부기 때문에 별도 에너지 소비 없이 자연 환기에 의존해 정화하는 한편 신축 건물뿐 아니라 기존 건물도 이를 적용할 수 있다. 설치된 패널은 나노 소재를 채택, PM2.5와 SOx, NOx, VOCs 같은 유독 가스나 이산화탄소를 걸러내며 보온이나 소음 감소 효과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상에서 수집한 폐수나 비를 이용해 청소하게 해 친환경적 측면을 더욱 개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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