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 창업지원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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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성은 처해진 환경에서 스스로를 혁신해야 사회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며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를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다.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번영하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5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여성가족정책포럼에서 송희경 국회의원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여성 경제활동 현황을 검토하고 취업과 창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송희경 국회의원실이 공동으로 마련한 자리다. 입회사를 통해 송 의원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그룹사에 취직했지만 승진에서 항상 유리천장을 느꼈다. 여전히 국내에서 경력단절 여성은 사회 복귀가 어렵고 기업 여성 임원은 3%에서 30%에 불과하는 등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은 제한적”이라며 “여성 CEO, 여성 챔피언,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말은 없다. 그냥 CEO, 챔피언, 국회의원이라고 불러야 한다. 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남녀구분이 없기 때문에 이제는 여성이 메인테이블에 앉아 기업과 산업을 모두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포럼에서 송 의원은 4차산업혁명시대 여성과 경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 CES 2019가 발표한 혁신국가 명단에 한국은 없었다.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혁신적 아이디어가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일 사회가 필요한데 여성이 가진 유연함이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런데 국내는 아이 맡길 곳 없어 죄책감 든다는 워킹맘이 78%에 이르고 육아휴직 활용도 전체 사업체 3.9%에 불과하는 등 여성이 경제, 사회활동을 하는 데 아직 제약이 많은 상황이다.” 그러면서 마더 리더십을 언급하며 “여성경제는 뿌리부터 키워야 한다”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을 인용했다. 메르켈 총리는 여학생 산업현장 체험 프로그램 ‘걸스데이’를 통해 여학생 이공계 진출을 독려, 직접 산업현장을 동반 방문해 체험 기회 마련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국내 ICT SW 분야 여성인력이 20%에 그치는 상황에서 좋은 참고사례라고 본다. 기존 국내 성장동력이 한계를 드러낸 현재,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있어 여성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이건정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이 연단에 올라 여성일자리 정책과 현황을 소개했다. 여가부가 주력하는 것은 크게 여성인재 육성과 활용기반 확대, 일과 생활 균형 문화조성, 일자리 확대 3가지다. 이를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마련, 여성 취업에 관한 상담, 직업훈련, 취업연계와 사후관리를 지원해왔으며 17년 하반기부터 운영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창업 1,389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건정 국장은 “미래 사회는 창업 위주로 구성될 것”이라며 “실효적인 지원은 여가부 혼자 힘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중기부, 고용부, 복지부, 교육부를 비롯한 부처뿐 아니라 기업, 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여성 벤처기업 지원은 크게 신규진입, 지속성장, 판로지원으로 나뉜다. 신규진입 단계에서는 예비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연계 지원하는 한편 200억 원 규모 여성전용벤처펀드를 통해 자금 조달을 돕고 있으며 내년까지 900억 원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속성장 단계에서는 여성기업 전용 특별보증프로그램을 운영을 비롯한 금융지원, 일자리 매칭 플랫폼을 통한 우수인력 공급과 분야별 전문상담 등 인력지원이 이어진다. 다음으로 판로지원 단계는 여성기업제품 우선구매목표 설정을 통해 공공구매를 확대하고 TV홈쇼핑 입점 지원과 맞춤형 수출컨설팅을 포함한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이건정 국장은 “특히 사회적기업 창업과 공동창업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며 “그밖에도 문화, 식품영양을 비롯한 전문직 중심 다양한 산업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성 인재 양성과 발굴 강화를 위한 여성인재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여성, 중간관리자, 고위관리자 등 경력단계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것.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 교육기관 12개소를 운영한 결과 2016년 2만 3천여 명, 2017년 3만여 명, 지난해 3만 8천여 명에 교육을 제공했으며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여성인재 후보를 추가 발굴하고 신산업 분야 여성인재를 집중 발굴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어 이건정 국장은 올 3월 출범한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 사업을 소개하며 “여성인재 육성 선도기업과 도전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미 여성인재 육성 관련 제도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은 선도기업, 향후 개선 의지가 있는 기업은 도전기업으로 지정, 이들 기업에 컨설팅과 방문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연장선상으로 메리츠자산운용과 마련한 여성펀드를 통해 여성친화적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중소기업 중심 가족친화인증제도에 대한 소개도 전했다. 제도는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 자녀 출산과 양육 지원, 근로시간 단축을 비롯한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곳에 여가부 장관 인증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지난해까지 2,028개 중소기업이 인증을 마쳤고 올해는 이를 확대해 2,200개 중소기업 인증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인센티브는 기존 186개에서 정부 공모사업 가점, 금융기관 금리우대를 비롯 올해 5월 210개로 늘린 바 있다. 이에 이건정 국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의회를 포함 3곳이 긴밀히 협력, 기업에 대한 정책적 수단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영상을 통해 “선진국 문턱에 놓인 국내 경제가 4~5만 달러 GDP 시대로 나아가려면 여성 경제 참여도 선진국 수준만큼 이뤄져야 한다”며 “여성 창업기업이 견실히 기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동 구매, 여성 전용 R&D 정책을 늘리는 한편 불합리한 차별 방지에도 나서고 있다. 우수 여성 인재가 마음껏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경영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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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진 기자
/ minhj2241@venturesquare.net

도전과 실패에 보다 관용적인 사회를 꿈꿉니다.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키워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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