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핀란드 스타트업 “작지만 강하다.. 혁신 성장위해 맞손”

“핀란드는 10년 전 위기를 극복하고 스타트업으로 다시 일어나 전 세계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한국과 핀란드는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창의성만은 혁신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양국 스타트업 교류를 위해,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혁신성장 포럼을 시작하자”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 형제들 대표)이 구호를 외치자고 제언했다. 3,2.1 구호와 함께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이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문재인 대통령 핀란드 국빈 방문 기간인 11일 ‘개방형 혁신을 통해 혁신성장의 미래를 본다’를 주제로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을 핀란드와 공동 개최했다.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이 열린 헬싱키 노동자회관을 찾아 한-핀 대학생 해커톤, 혁신성장포럼, 스타트업 쇼케이스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핀란드가 스타트업 선도국가가 된 건 노키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롭게 부활하고 그 뒤로 수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났기 때문”이라며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인 한국에 큰 교감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양국 스타트업과 경제인이 혁신을 향한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 개막을 축하했다.

핀란드는 과거 IT 산업, 목재업, 조선업, 철강업 등 대기업 중심 경제로 성장했다. 노키아 몰락 이후 핀란드 경제도 휘청였지만 대기업 의존 경제 구조에서 탈피해 기술 창업을 주도하며 스타트업 강국으로 부상했다.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모토로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에 힘을 싣고 있는 우리나라 국정방향과 가장 유사한 핀란드에서 스타트업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행사는 창업 생태계 혁신 주체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코리아스타트업 포럼과 핀란드 대표 민간 스타트업 지원단체 알토이에스가 주최하고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대기업, 창업기관 등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우리나라 측은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비롯해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황승익 한국NFC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등 총 118개사가 참석했다.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노키아 위기를 스타트업 기회로 창출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양국 간 스타트업-중소기업-대기업 상생협력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1일부터 12일 양일간 열리는 한-핀 대학생 해커톤에서는 양국 대학생이 공동팀을 꾸리고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제안,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해커톤 현장을 방문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해커톤이 끝나는 12일에는 양국 정부가 상대국 참가팀을 포상할 예정이다.

혁신성장 포럼에서는 핀란드 대기업과 한국 스타트업이 대기업 협업 사례와 스타트업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에서는 조직 훼손 없이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한 스페클립스가 기업의 혁신성과 국내 창업 생태계 성장 스토리를 발표했다. 스페클립스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헬스케어 미디어 메드테크 아웃룩이 선정한 2018 피부과 솔루션 분야 TOP10 기업에 선정된 바 있다.

오찬 네트워킹 이후에는 스타트업 공동 IR과 상담회가 열린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핀란드 헬스케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버티컬이 공동 주최한 ‘헤이-안녕 IR’은 한-핀 스타트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인트로 피칭과 한국과 핀란드 스타트업이 참가한 캐주얼 피칭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타다 서비스를 운영하는 VCNC를 비롯해 5G, AI, 바이오, 게임, 자율운항, 선박, O2O 플랫폼 스타트업 10팀이 IR 무대에 오른다. 핀란드는 5G, AI, 정보보안, 바이오, 모빌리티 관련 분야 스타틑업 10팀이 사업을 소개한다.

행사가 열린 헬싱키 노동자회관 내부에는 스타트업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혁신성장과 개방혁신을 주제로 구성된 쇼케이스에서는 한국 스타트업이 핀란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을 맞이한다. 혁신성장관은 AI, 자율주행 모빌리티․바이오헬스 등 혁신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30팀이 부스를 꾸렸다. 개방형혁신관은 삼성전자, 현대차, 휴맥스 등 3개사가 사내벤처 및 분사창업기업과 함께하는 공동관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핀란드 5G, 바이오, 핀테크 기업 등과 유럽지역의 투자자, 바이어 등와 우리 기업 간 1:1 상담회, 세미나, 비지니스 네트워킹도 진행됐다. 핀란드에 서는 제약 분야 오리온, 통신 분야 엘리사, 화학 관련 분야 케미라 등 33개 핀란드 기업과 유럽 인근 지역 투자가, 바이어 등이 참여했다. 행사 중간에는 양국에서 참석한 스타트업과 생태계 관계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최근 한국과 핀란드는 73년 수교 이래 협력의 내용과 질이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해 지고 있다.“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과 핀란드 양국의 스타트업을 비롯한 혁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이 가속화 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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