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크로켓십어워드’ 한국 상륙했다

“영국 현지 테크, IT 유니콘 10곳 중 9곳이 해외 출신 창업자다. 이는 영국 현지에 진출한 해외 스타트업이 유수 IT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를 설명하며 한국 스타트업도 예외는 아닐 것.” 토니 휴즈 영국 국제통상부 딜메이커이자 테크 로켓십 어워드 심사위원이 말했다. “테크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한 것은 성공 기업인과의 네트워크 덕분이다. 런던 역시 이러한 생태계가 전세계 2번째로 큰 곳이자 뛰어난 연결성을 보유한 곳이다. 이번 로켓십 어워드 한국 론칭을 통해 문화적 차이를 넘어 좋은 아이디어와 글로벌 확장 목표를 가진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을 돕겠다.”

테크 로켓십 어워드는 영국 국제통상부가 전세계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 스케일업과 영국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영국 각 산업 전문가가 선정한 21세기 중요 테크 산업에 대해 영국 정부와 학계, 기업간 협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스타트업이 영국 현지 진출에 앞서 시장 조사와 네트워크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에서 40개 기업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으며 한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6일 주한 영국대사관이 개최한 어워드 설명회에서 토니 휴즈 딜메이커는 먼저 영국 테크 산업 생태계에 대해 소개하고 나섰다. 그는 “현지 VC 조사 결과, 유럽 내 벤처 투자의 42%가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1제곱마일 반경 안에서도 투자자를 구할 수 있을 만큼 초기 기업도 어렵지 않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며 “정부 역시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한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서는 대표적으로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투자자가 만약 10파운드를 투자한다면 3파운드를 환급하고 있으며 투자금이 오를수록 환급액도 올려주는 세금 감면 혜택을 소개했다.

규제 샌드박스 마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관리당국 통제 하에서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실험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미리 서비스가 규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지 테스트할 수 있으며 공인력과 신뢰 확보를 통해 투자 유치도 수월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타트업이 신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꽤 많은 규제가 걸림돌으로 작용하는 것은 어느 국가나 비슷하다”면서도 “영국 정부는 대표적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분야 잠재력과 시장 효율성 혜택을 고려, 금융행위감독청이 가상화폐 거래소나 전자 지갑을 비롯 신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혁신 기업과 단계별로 협력하고 테스트를 돕게 한다”는 것.

이번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테크 로켓십 어워드에 대해서는 “중점을 두는 것은 영국 산업 전략 4대 핵심 분야”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인구 고령화 ▲클린 성장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를 이로 제시했다. 대회 참가 자격에 있어서도 해당 분야 창업 2년 이상 글로벌 진출 의사가 있는 스타트업에 한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는지보다는 혁신성과 글로벌 진출, 확장 의지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참가팀 모집은 이미 접수를 시작해 오는 10월 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인도와 프랑스를 비롯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기업 실무자가 심사위원으로 참여, 5개 최종 후보 기업을 각 분야마다 1차 선별할 계획이다. 1차 선발 기업에는 1:1 멘토링 세션을 통해 후보 기업이 현지 진출 계획을 상세하게 작성하고 피칭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어 결선대회격인 피칭 대회에서는 4개 부문에서 1위와 2위 기업을 선정, 최종적으로 8개 기업을 선발한다. 

이어 최종 8팀에 영 국제통상부는 2020년 상반기 6박 7일간 현지 맞춤형 시장조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서는 현지 주요 기업 방문, 투자자와 규제 당국과의 미팅, 전문가 멘토링을 제공하겠다는 것. 방문 기간 동안에는 네트워킹 이벤트에도 참여,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스타트업간 연결도 돕는다. 이에 소요되는 왕복 항공편과 숙박비는 영국 국제통상부가 지원할 계획이다.

자리에 참석한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는 “현재는 기술에 의해 소비 환경과 근무 환경이 변화하는 등 가장 도전적인 시대에 해당한다. 영국은 혁신적인 사업가, 전문가, 유관 파트너를 모두 모아 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돕고 함께 혁신하고자 한다”며 “한국 스타트업 역시 현지 진출을 통해 마음껏 성장하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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