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놓치지 말자” IP스타트업 로드데이 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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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첫 개최된 ‘IP 스타트업 로드데이.’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혁신 지식재산(IP)을 보유한 5개 스타트업을 선별, 로드데이를 통해 민간투자자에 이들 기업을 소개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피칭 시간에 앞서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하는 데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서만 사업을 진행하더라도 보유 기술과 창의적 서비스를 권리로 보호받는 과정은 필수다. 이번 로드데이를 통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특허를 적극 취득한 스타트업을 민간 투자자에 알리고 자금 확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5개 스타트업 중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곳은 ‘소닉더치코리아’. 소닉더치코리아는 스피커 음파장을 이용해 5분만에 콜드브루커피를 추출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콜드브루는 낮은 카페인 함유량, 적은 쓴 맛, 좋은 목넘김이 장점이지만 냉수로 10-16시간에 걸쳐 추출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세균 번식 위험이 높다. 이러한 문제를 포착, ‘운동에너지로 빠르게 마찰을 일으켜 단시간 안에 추출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이상준 대표는 “스피커 앞에 물을 두면 음악에 따라 파동이 일어나는 것을 응용, 정밀 수직 진동을 일으켜 빠른 추출을 유도하는 한편 맛도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원심력을 이용한 커피 필터링 장치를 비롯 보유 기술과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특허 5건, 디자인 2건, 상표 10건 등록했으며 일본과 중국서도 해외특허 2건을 등록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국 350개 매장에 이미 공급을 마쳤고 크라우드 펀딩과 선주문, 미국 수출 계약을 통해 올해 500대 판매도 기록했다”며 “에스프레소 하면 이탈리아, 핸드드립하면 일본이듯 콜드브루하면 소닉더치, 한국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

이어 피칭을 진행한 곳은 다음과 같다.

아이센테크=화학형광증폭기술을 폭발물 탐지에 이를 접목했다. 전세계 테러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탐지 방법인 폭발물 탐지견은 실패율이 꽤 높을 뿐더러 지속적 훈련이 필요하고 탐지 1시간이 넘어가면 집중력 떨어진다는 문제를 포착한 것이 기술 개발의 계기다. 공기 중 특정물질을 PPQ(1,000조 분의 1) 단위까지 잡아내기 때문에 비접촉 방식으로 안전하게 폭발물을 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센테크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폭발물 탐지 트립와이어사에서 성능 평가를 거쳐 스타디움, 지하철 보안 업체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공급에 나서기도 했다. “폭발물 탐지 시장이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시장에서 신뢰 얻는 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당분간은 장비를 국내 생산해 수출하면서 시장 신뢰를 얻은 다음 제대로된 해외 사업화와 라이센싱 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 전해졌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주문 이후부터 제품 인도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온라인 커머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한다. 콜로세움이 서비스 마련에 앞서 주목한 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형 온라인 커머스 기업이 자체 물류 설비를 갖추면서 기존 창고 센터 특히 중소형 창고가 유휴공간이 됐다는 점. 나머지는 밀레니얼 세대가 각자 취향을 직접 만들고 판매까지 나서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세대지만 직접 온라인 판매에 나서기에는 숙련도가 낮다는 점이다.

박진수 총괄 디렉터는 “중소 온라인셀러와 창고 센터를 잇고 공유형 물류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우리 목표다. 셀러와 창고주간 효율적인 소통, 신뢰도 높은 물류업무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지속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류업무 자동화, 효율화를 위해 키워드 기반 검색 알고리즘을 마련하는 한편 풀패키징이 가능한 설비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디어가 개인화되듯 소비와 판매도 개인화될 것이다. 중소형 화주의 온라인 스토어와 창고주의 오프라인 창고를 멋진 경기장으로 만들기 위해 현장과 데이터에서 답을 찾겠다.”

일렉쿠아=30~120리터 크기 어항을 위한 IoT 기반 어항 온도 관리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기존 컴프레셔 방식은 소음과 발열 문제를 일으키고 열전소자 방식은 30L 미만 어항만 관리할 수 있고 산화물이 유입되기 때문에 직접전달 방식을 새로이 개발, 열손실과 부식률을 0으로 줄이고 어항 벽면 부착 형태로 설치도 간편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또 냉각기와 히터 기능, IoT 기능을 모두 통합해 수온이 정상 온도 범위를 벗어나면 스스로 냉각 혹은 가온하도록 했다. 오작동 방지를 위해서는 팬의 RPM이 80% 미만이거나 모듈에 장착된 2개 스마트센서간 온도차가 3도 이상으로 오르면 기계 동작을 멈추게 했다. “관상어 사육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돈 투자가 따를 수 밖에 없다. 소음과 부식이 없고 에너지 효율 좋은 수온 관리 디바이스를 통해 관상어와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고자 한다.”

폭스박스=뇌흔들림증후군에 주목, 유아용 하이브리드 서스펜션 카시트 ‘루크’를 개발했다. 뇌흔들림증후군은 신생아 시기 과도한 충격이나 지속적인 떨림에 노출될 경우 심하면 사지마비, 운동장애,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진동 방지를 위해 폼을 늘리는 것이 전부인 기존 일반 카시트는 불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폭스박스는 카시트와 거치대 사이에 완충장치가 포함된 서스펜션 모듈을 장착, 자유 진동을 근본적으로 억제하고자 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기술평가우수기업으로 선정 국제발명전시회서 베스트발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곳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 6명과 참석자 200여 명의 평가에 따른 시상도 이어졌다. 1등을 차지한 곳은 아이센테크. 통계청과 진흥회는 아이센테크에 IP 서비스를 직접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1,500만 원 상당 특허바우처를 지급했으며 뒤이은 2팀에는 1,100만 원 상당, 나머지 2팀에 700만 원 상당 바우처를 제공했다.

5팀 공통으로는 KB인베스트먼트, 신용보증기금, 한화투자증권 등 민간투자기관 투자 유치 기회를 마련하는 한편 특허청이 진행하는 IP나래, 글로벌 IP스타 육성, IP-R&D 지원을 포함한 스타트업 지원사업 우선지원 대상으로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과 협력해 보증 약정서를 제공하는 등 신용보증 연계 자금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로드데이는 혁신 지식재산(IP)를 투자로 연계하기 위해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지역 소재 스타트업에 한해 첫 개최된 대회다. 대회는 스타트업 성장에 있어 IP의 중요성을 알리고 IP를 기반으로 민간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8월과 9월에는 각각 충남, 호남, 제주권과 영남, 강원권 소재 기업을 모아 로드데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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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진 기자
/ minhj2241@venturesquare.net

도전과 실패에 보다 관용적인 사회를 꿈꿉니다.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키워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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