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창업허브에서 만난 한-호주 대학생 “글로벌 창업 꿈꾼다”

“브리즈번이랑은 확실히 정부 지원 규모가 다르다. 속도도 훨씬 빠른 편” 2일 서울창업허브를 찾은 찰리 씨가 말했다. 찰리 씨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 창업동아리 유큐(UQIES) 소속으로 서울창업허브가 주최한 한국-호주 대학생 예비창업자 네트워킹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이 날 행사는 창업을 꿈꾸는 해외 대학생과 국내 대학생의 아이디어 교류와 글로벌 창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마련됐다.

네트워킹에는 찰리 씨를 비롯한 퀸즈랜드 대학교 예비창업자 10명과 국내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국민대학교, 상명대학교 등 대학생 10여 명이 참가했다. 호주 교포로 브리즈번에 거주하고 있는 찰리 씨는 “한국에 뿌리를 두고 다보니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이 많았다”며 “지원 체계가 잘 마련돼 있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호주 대학생에게 소개하고 한국에서 창업을 할 때 도움을 받기 위해 왔다”고 참가 계기를 밝혔다.

찰리 씨가 카이스트,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서울창업허브를 거치며 직접 눈으로 본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빠르고 역동적이었다. 특히 정부 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사업에 속도를 내기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서울창업허브를 둘러보는 동안에도 보육 공간을 비롯한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이 창업을 준비하는 퀸즈랜드 학생의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참가자는 네트워킹을 통해 한국 내 스타트업 진출도 엿봤다. 함께 온 동료 카메론 씨와 제조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찰리 씨는 “대부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미국과 중국으로 시선을 돌린다”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는 상대적으로 생소하지만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서로간의 간극을 줄이고 한국 스타트업 시스템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나아가 서울시와 지속적인 교류도 희망했다. 찰리 씨는 “학교에서 스타트업 인턴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대부분 상하이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며 “서울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져 있는 만큼 내년에는 학교 차원에서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창업허브 내 입주한 구도영 투미유 대표는 워크샵을 통해 스타트업 경험담과 국내외 창업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구 대표는 영상 더빙 기반 영어 학습 앱 투덥과 AI 스피킹 학습서비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팀과 포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피봇, 팀빌딩, 아이템을 주제로 자유로운 의견이 오갔다.

행사에 참가한 한양대 글로벌경영학과 김지수 씨는 “호주 대학생과 네트워킹을 통해 호주 내 유망 산업과 아이템 정보를 공유하고 현재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를 호주에 적용할 수 있을지 의견을 듣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장에서 자신의 아이템을 호주 참가자에 소개하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태훈 서울창업허브 센터장은 “서울창업허브는 Going Global이라는 목표 아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자 한다”며 “이번 행사는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이 해외 유수대학교 교류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소주한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를 계기로 SBA와 호주 간 협력과 교류가 더욱 증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창업허브는 올해 민간 창업지원 기관과 연계해 서울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스타트업의 서울시 안착을 지원하며 다양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글로벌 창업 행사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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