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문 연 ‘스타일테크 디케이웍스’

“디케이웍스(DK)는 디자인 코리아, 즉 한국을 디자인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디케이웍스를 통해 스타일테크 분야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이 모여 네트워크를 만들고 협업해 혁신 성장을 이루도록 돕고자 한다.”

스파크플러스가 삼성2호점에 지점을 열면서 이와 더불어 개소 소식을 알린 곳이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진흥원)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통상부), 스파크플러스, 스파크랩과 스타일테크 신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유관 유망기업 지원 공간인 스타일테크 디케이웍스를 이곳에 마련, 19일 개소식을 열면서 본격적인 지원,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나선 것.

진흥원은 앞서 올초 산업통상부와 역량을 갖춘 스타일테크 기업이 시장에 진입, 기존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마련, 혁신 성장 공간인 디케이웍스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 스파크랩과 스파크플러스, 바이널 익스피리언스, 벤처스퀘어를 협력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윤주현 진흥원장은 “스타일테크 디케이웍스는 사실 2호점이고 가산에 마련된 제조 특화 디케이웍스가 1호점”이라며 “스타일이라는 특정 주제를 잡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앞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고 해당 산업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19일 찾아간 스타일테크 디케이웍스는 스파크플러스 삼성2호점 4~6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3개층은 크게 공유 오피스, 프로그램 오피스와 미팅룸, 라운지, 전시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먼저 4층에는 각 입주 기업이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오피스와 휴식을 위한 라운지, 미팅룸이 마련돼있다. 매우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탁 트여있어 자유롭고 소통이 원활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4층 업무공간
4층 라운지
4층 회의실

마찬가지로 5층에도 업무공간, 라운지, 미팅룸이 자리해있었다. 4층과 5층 업무공간에서 보인 특징은 각 기업마다 공간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 이에 대해 시설 투어를 이끌었떤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는 “입주를 앞둔 기업들이 규모가 다 달라 유동적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자리를 다 터놓은 상태”라며 “아직 비어있는 공간들도 남아있어 자리가 부족할 때 이용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층에는 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협업공간이 기다리고 있었다. 해당 공간은 스타일테크 신생태계 구축 사업에 협력사로 참여한 두산그룹측과 프로그램 참여기업이 사용하게 되며 공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아니더라도 협업 관계에 있는 외부 기업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6층 입구에는 참여기업이 제품, 서비스를 클라이언트나 투자자에 소개할 수 있도록 갤러리 형태로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이미 16개 기업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실제 상품을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각종 디바이스와 제품을 마련해둔 점이 특징이다.

그밖에 모든 층에 걸쳐서 공통적으로 싱크대를 갖춘 주방 공간과 복합기, 도구를 갖춘 작업공간이 배치됐다. 또 바로 아래 3층에 마련된 라운지나 세미나룸의 경우에는 일반 스파크플러스 입주사를 위한 공용 공간이지만 디케이웍스 입주기업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개소식에서는 참여가 확정된 패션, 뷰티 분야 16개 기업에 선정증을 수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선정 기업 16곳에는 AR기반 주얼리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로젬’과 외국인 관광객 쇼핑 지원 플랫폼 ‘레이틀리’, 헤어스타일 AR 가상체험 서비스 헤어핏을 운영하는 ‘버츄어라이브’를 비롯 스타일 산업과 IT를 연결한 기업들이 포함됐다.

참여기업 중 하나이자 이날 개소식에서 사회를 맡기도 한 스트롱소다의 장나영 대표는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하기 마련인 스타트업에게는 공간뿐 아니라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가산에 마련된 디케이웍스와의 네트워크 역시 효율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 돼줄 거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자리에 참석한 김현철 산업통상부 국장은 “공간을 잘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주기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며 협력기업의 적극 참여를 부탁하는 한편 “산업통상부도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이 드물었던 만큼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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