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 액셀러레이터 “유럽 뷰티 시장 진출 도울 것”

독일 스킨케어 기업 바이어스도르프가 국내 뷰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지난 25일 바이어스도르프는 니베아 액셀러레이터(이하 NX)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오피스 개소식을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NX는 바이어스도르프 대표 브랜드인 니베아가 국내 뷰티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위워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홍대 위워크 5층 전체를 NX 전용 공간으로 꾸며 바이어스도르프가 선발한 NX 1기 보육 기업 5곳을 입주시켰다. 바이어스도르프는 NX1기 기업 선발을 위해 지난 2월 최초로 한국에서 스타트업 경진 대회를 열었다

바이어스도르프는 지난 135년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파트너십을 자사의 핵심 성장 DNA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뷰티 스타트업 선발 역시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랄프 구스토 바이어스도르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오피스 개소식에서 “바이어스도르프가 한국에서 최초로 액셀러레이팅을 시작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케이뷰티 창업가 정신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전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케이 뷰티 시장 속 한국 기업의 차별화 전략은 배우고 바이어스도르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 뷰티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돕겠다는 포부다.

NX 1기로 선발된 기업은 언니의 파우치 플랫폼을 운영하는 언파코스메킥, 개인 안티에이징 뷰티 디바이스 개발사 레지에나, 이커머스 플랫폼 리메세, 스킨케어 솔루션 글로우 힐, 수젝 곡물팩 팩숍 개발사 판다 등 5곳이다. 바이어스도르프와 협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가를 기본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 아이템 독창성, 팀 역량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리메세나 레지에나 등은 이미 인도,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케이 뷰티 알리기에 나선 기업들로

NX는 1년 동안 선발 스타트업에게 위워크 공간은 물론 멘토링, 투자,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제공한다. 심주연 NX 신사업 개발 매니저는 “NX는 독일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 시장 판로 개척, 특히 많은 신생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매니저는 “선발 기업의 성장 단계가 다르기 때문에 각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1:1미팅을 통해 서로의 니즈를 파악해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독일 본사 인력과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의 경우 한국 바이어스도르프 지사 전문가를 연결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심 매니저는 “투자의 경우 기업당 한화 약 2억 원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투자 과정은 기업별로 1:1 미팅을 통해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 홍대 NX 공간에는 라운지, 회의실, 카페테리아 등 스타트업을 위한 지원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특히 스튜디오가 따로 마련되어있어 제품 촬영이 잦은 뷰티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최신 촬영 장비와 조명 등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1기 기업인 언파코스메틱의 한만휘 CSO는 NX 프로그램의 장점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한 CSO는 “프로그램 선정 후 바이어스도르프의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얻고 있다”며 “NX를 통해 뉴욕에서 개최되는 인디뷰티엑스포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코스메틱 제품 개발 협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드릭 하세만 바이어스도르프 코리아 지사장은 “스킨케어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NX 엑셀러레이터를 한국에 먼저 선보이게 되었다”며, “1기로 선정된 스타트업들과 함께 일하며 만들어낼 수많은 시너지와 기회들을 통해 다양한 혁신을 이끌어내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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