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기반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서제스티’

“나를 위한 패션 전문가가 필요하다.” 강상우 틸투원 공동 대표가 패션 큐레이션 플랫폼 서제스티를 개발하게 된 이유다. 강 대표는 “매일 패션 블로그나 쇼핑몰에서 이번 시즌의 유행 또는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이란 댓글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어야지 막연히 생각했었다”며 “그런 생각으로 쇼핑몰을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너무 정리가 안 되어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맞춤형 패션 큐레이션 앱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퍼스널 쇼퍼가 내 손안에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틸투원은 미국 뉴욕에서 스타트업을 경험한 강상우 공동 대표와 대기업에서 바이어로 근무한 후 미국에서 패션 브랜드 유통 업체에서 경험을 쌓은 서철우 공동 대표가 패션이란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설립했다. 두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서철우 틸투원 공동대표는 “서제스티를 익숙한 쇼핑이지만 새로운 검색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서제스티는 단순히 패션 제품을 큐레이션 해주는 앱이 아니라 소비자 참여형 플랫폼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 제품보다는 소비자 중심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두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쇼핑몰 사이트는 소비자에게 필요 이상의 검색 결과를 제공할 뿐 실제로 개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는 추천은 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어느 순간부터 얼굴 모를 MD가 추천하는 의미 없는 정보와 선택권이 사용자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의미 없는 패션 정보가 넘쳐나고 모두가 유행에 휩쓸리고 있을 때 서제스티는 소비자 경험에 집중해 스타일의 근본이 되는 개인의 개성에 초점을 맞춘 앱을 개발했다. 서제스티는 간단한 서베이를 통해 사용자의 스타일 니즈를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준다. 소비자의 키, 체형, 피부 톤 등 신체 정보와 스타일 데이터를 반영하고  통합 추천 알고리즘을 사용해 소비자에게 딱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준다.  서제스티의 주 타깃고객은 북미에 거주하는 2030 전문직 여성 또는 워킹맘이다. 현재 미국 대도시 거주 아시안 여성을 중심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강 대표는 “북미 시장을 기준으로 패션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리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틸투원은 디자이너 제품군을 타깃하는 동시에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개인화 추천 영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제스티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도와 케이 패션 수출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서 공동대표는 “한국 패션 제품은 스타일, 품질, 가격경쟁력에서 글로벌 기준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한국의 패션 제품을 해외로 알리는 통로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 패션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국내 브랜드의 북미,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제스티는 60여 개 패션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서제스티는 빠른 시일 내 공유 옷장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자신만의 컬렉션 만들기 기능 및 공유 기능을 추가해 자신의 패션 스타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뽐낼 수 있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이미지 검색 사용자 경험에서 벋어나 양적 벡터를 활용해 사용자 의도가 반영된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시작하고 피부톤, 눈 색깔, 머리색 톤을 측정, 퍼스널 컬러 타입 분석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 대표는 “사용자의 정보와 취향을 파악해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 온라인 패션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미래 플랫폼으로 성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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