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올린 2019 부산국제광고제 “올바른 영향력에 중점”

2019 부산국제광고제가 2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문을 열었다. 올해 대회 출품작은 전문가, 일반인 부문을 합해 60개국 20,645편. 이는 역대 광고제 중 지난 2017년도 광고제 다음으로 많은 수다. 

22일 열린 간담회를 통해 최환진 집행위원장은 “특정 문화권에 독점적 시각을 갖는 대신 다양성을 존중하고 발견하는 장이 되고자 한다”며 “현재는 상품 자체의 사용가치가 중요해지는 ‘절대가치’의 시대다. 따라서 올해 주제를 ‘소비자에 올바른 영향력을 가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잡고 이와 관련한 방향성을 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많은 출품작을 제출한 국가는 필리핀이며 결선 진출작 1,811편 중 가장 많은 출품을 이룬 국가는 태국이라는 집계 결과를 전하기도 했다.

올해로 12회를 맞이한 이번 광고제는 우수 광고 혹은 마케팅 사례를 선정하며 전문광고인 부문과 일반인 부문을 나눠 시상을 별도 진행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는 로빈 피츠제럴드 BBDO 아틀란타 CCO, 조안나 몬테이로 FCB 브라질 CCO, 주리펑 타이둠롱 GRE 와이앤제이 유나이티드 CCO, 멜빈 만가다 TBWA\산티아고 만가다 푸노 CCO, 테드 림 덴츠 아시아퍼시픽 CCO로 모두 5명.

우선 전문광고인 부문에서는 필름, 비디오, 인터랙비트, 이노베이션, 모바일, 프린트를 비롯해 19개 영역별로 그랑프리, 금, 은, 동, 크리스탈상을 수여한다. 전 영역을 아울러 전체 그랑프리 수상작 2편도 별도 선정, 행사 마지막날인 24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간담회서 만난 조아나 몬티에로 심사위원은 “혁신, 디지털,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이 완벽히 어우러진 작품, 통합성이 돋보인 작품을 발굴하려 했다”고 전했으며 테드 림 심사위원 역시 “이미 선별된 2개 작품 중 하나는 정치적으로, 공익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진 작품”이라며 “상업적 광고이든 사회적인 이슈, 변화를 다룬 광고이든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상황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는 시각에서 평가했다”고 전했다.

전체 그랑프리 수상후보작 사이에는 국내 스타트업도 한 곳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실제로 현장에 있던 심사위원 중에서는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한 호감을 직접 표현한 이들이 나오기도. 대표적으로 정상수 운영위원장은 “디자인, 기능 모두를 만족시킨 곳”이라 밝혔고 멜빈 만가다 심사위원은 “디자인도 훌륭했고 상업적 용도가 아닌 사회적인 이익을 돕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일반인 부문 어워드에서는 대학생 광고 경진대회, 고등학생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영스타즈’와 ‘크리에이티브 캠프’를 각각 개최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도  대회 기간 동안 매일 열린다. 그밖에 일반인 결선 진출작에 한해 무료 전시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1인 크리에이터에 특화된 ‘비디오스타즈’ 구역을 신설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곳에서는 1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체험존’, 크리에이터가 부산지역 제품을 홍보하는 ‘언박싱 부산’, 쇼트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틱톡 체험존’, 크리에이터가 세미나, 밋업을 진행하는 ‘비디오 스테이지’가 마련됐다. 비디오 스테이지를 통해서는 백수공방, 예랑가랑, 자도르를 비롯한 1인 크리에이터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 사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소개다.

이와 관련해 멜빈 만가다 심사위원은 성장하는 1인 미디어 시장을 지적하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마케팅 에이전시가 인플루언서를 마케팅, 홍보 전략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다”며 다만 “이들이 언제나 위력적인 광고 효과를 발휘한다기보다는 브랜드에 맞게 특정한 목적에 따라 이들을 고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간담회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최환진 집행위원장 역시 “현재 마케팅 산업은 크리에이티브에 테크놀로지를 접목, 매스 미디어  일방적 정보전달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신설된 비디오스타즈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최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광고제는 국내 유일의 광고제이자 아시아에서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국제 광고제다. 따라서 접근 전략도 기존 광고제와 완전히 달리했다”며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전문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일반 시민, 소비자에도 열려있다. 이번 광고제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데 기여할 창조적인 솔루션이 공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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