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절반은 강남2구에”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0억/1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은 전국 스타트업을 파악해 주소를 분석, 스타트업 분포 현황을 발표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2015년부터 공개 중인 스타트업맵에 등록된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은 575개, 10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곳은 161개다. 이 중 90% 이상은 수도권, 그 중에서도 80% 이상은 서울이며 절반 정도는 강남구 서초구, 3분의 1은 테헤란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은 서울에 461개(80.2%)로 가장 많고 경기 69개(12%), 대전 15개, 인천과 부산 각 6개 순을 나타냈다. 수도권에 93.2%가 쏠린 것. 100억원 이상도 서울 137개(85.1%), 경기 12개(7.5%), 대전 5개, 충청과 경상 각 2개 순이다.

10억원 이상 스타트업 중 47%인 212개는 강남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어 서초구 71개(15.7%), 마포구 39개(8.7%) 순이다. 100억원 이상에선 강남구 62개(45.3%), 서초구 25개(18.3%), 마포구 10개 순. 결국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 2구에 10억원 이상 투자 받은 곳은 283개, 100억원 이상은 87개에 이른다. 집계한 투자 받은 스타트업 중 절반 이상이 강남 2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또 테헤란로는 10억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 172개, 100억 이상 53개로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벨트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많은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지역의 경우 10억 이상 32개이며 소셜벤처가 밀집한 성수 지역은 25개, 콘텐츠 스타트업이 많은 홍합밸리도 20개로 클러스터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100억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이 이들 클러스터에 소재하는 비율도 비슷하다.

소프트웨어와 게임 기업이 많은 판교밸리에는 10억 이상 40개, 100억 이상 7개로 테헤란로에 이어 상당히 많은 스타트업이 집약했음에도 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전 스타트업의 경우 10억 이상 14개 모두 유성구 대덕밸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게 테헤란로와 구로 가산디지털단지, 성수, 홍합밸리, 판교밸리, 대덕밸리 등 6개 클러스터에는 10억 이상 289개, 100억 이상 84개 등 절반 이상이 위치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에 소재한 10억 이상 투자 받은 스타트업도 15개로 눈길을 끈다. 서울대와 KAIST 4개, GIST 2개 순이다. 100억 이상은 서울대 2개, 포스텍 1개다. 또 공유오피스에 입주한 기업의 경우 10억 이상은 72개로 위워크 38개, 패스트파이브 23개, 스파크플러스 12개로 모두 서울에 소재하고 있다. 100억 이상은 위워크 14개, 스파크플러스 7개, 패스트파이브 5개 등 26개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투자를 받은 국내 주요 스타트업 소재지를 분석한 결과 시장, 인재, 투자자 등 3가지 요소를 갖춘 테레한로 인근에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고급 인재가 많은 판교와 대덕도 좋은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데 시장과 투자자 등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계속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잡아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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