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역량강화를 위한 처방 ‘KOI 네트워킹 파티’

스타트업 역량강화를 위한 처방이 내려졌다. 개방, 협력이다. 4회 코리아 오픈이노베이션 파티에 모인 바이오 헬스 스타트업, 대·중견기업, 투자자, 기관 담당자는 처방전에 따른 개방, 협력에 뜻을 모았다.

코리아 오픈 이노베이션 파티(이하 ‘KOI’)가 19일 팁스타운에서 개최됐다. 창업진흥원이 올해부터 선보이는 KOI는 매월 주제를 정해 관련 창업기업과 대기업, 중견기업,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9월 주제는 ‘바이오, 헬스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다.

행사에는 기업 내 사내벤처와 팁스팀,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창업 기업 대표 60명과 광동제약, 종근당, 한국콜마, CJ헬스케어를 비롯한 대·중견기업, VC 등 바이오 헬스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바이오헬스를 주제로 한만큼 진행 스태프가 흰 가운을 입고 참관객을 맞이했다. 참관객은 ‘스타트업 역량강화를 위한 처방전’이라고 쓰인 약봉지를 들고 입장했다.

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환영사에서 “디캠프 센터장으로 있을 당시 대기업-스타트업 만남의 장을 마련할 때만 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대기업이 이제는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인다”며 “좋은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요구와 협업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말가지 매월 한 차례 코이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분야 초청 인원 100여 명으로 이뤄지는 네트워크가 정보 공유와 협업의 장을 만드는데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원장은 “9월 코이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관련자가 모였다. 단순 강연을 듣는 자리에서 나아가 네트워킹 파티로 이어지는 성향이 강하다”며 “강연과 피칭 이후 이어지는 네트워킹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바이오헬스산업의 동향과 전망’ 발표로 제 4회 코이 포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정부, 학계, 병원, 정부출연 연구소, 대행기관, 모든 생태계에서 바이오 벤처 역할이 고민을 고민해야 한다며 미래 전략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정 대표는 현재 바이오업계 미충족 수요에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정 대표는 “ICT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되면서 결국 차별화에 관건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헬스산업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했을 때 서로 협업하고 함께 연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공유에 나선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도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 협력을 강조했다. 리퓨어생명과학은 AI 신약개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오픈플랫폼을 통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리퓨어생명과학은 현재 연세대 의료원, 클리브랜드 클리닉, 캠프리지 대학 산하 밀너 연구소와 협력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적 성공 사례를 봐도 IT와 의료가 빠르게 접목하는 게 트렌드다.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약을 디자인하는 게 우선”이라며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을 공유했다.

협력 상대를 찾기 위한 ‘진단’이 이뤄졌다. 피칭을 통해서다. 이 날 캐주얼피칭에 참여한 팀은 사내벤처, 스타트업, 연구소 팀을 비롯한 8곳이다. 피칭은 기업당 4분씩, 4팀씩 1,2부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부 발표 이후에는 단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건강하고 행복한 여성을 미션으로 하는 헤피문데이는 캐주얼 피칭에 참가했다. 해피문데이는 유기농 순면 생리대를 선보인 이후 AI기반 여성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는 “여성 초경에서 완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이 있지만 아직까지 관리는 시장 발전이 더딘 상황”이라며 “안심할 수 있는 월경 용품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월경 주기를 트래킹하는 해피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준동 어나더스 대표는 영양제 시장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기 위한 서비스 위케어를 소개했다 박 대표는 “영양제, 분야는 공급자 위주로 기재된 정보, 신뢰성 있는 정보 부재로 심각한 정보 비대칭성을 안고 있다”고 짚었다. 위케어는 성분 해석은 물론 성별, 연령에 따른 개인화된 권장 섭취량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있다. 박 대표는 “추후 위케어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고 1조 5천억 원 규모 인터넷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칭 이후 마련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정부 정책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갔다. 김 원장이 정부에 바라는 바를 피칭 참가 기업에 물었을 때 쏟아진 의견이었다. 사내벤처 분사창업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박준동 어나더스 대표는 “자금을 집행하는 가이드가 빡빡해서 사업을 위해 돈을 싸야 하는데 돈에 사업을 맞출 수밖에 없다”며 “정부 측 유연한 대처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는 “스타트업이 기술, 경영, 영업 모든 부분을 다 할 수 없다”며 “컨설팅 등 체계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반 가상 탐색을 통한 신약 개발사 카이팜 ▲3D조직배양기술 개발사 다나그린 ▲신규 바이오마커 기반 난치암 감별진단 기술 및 체외 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한 헤지호그 ▲소분자 화합물 이용 대장암 치료제 개발사 케이비바이오메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개발사 엔테로바이움 ▲인체 유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온코태그디아그노스틱 ▲VR 안경을 활용한 수술 학습 프로그램 깁립이 캐주얼 피칭에 참여했다.

캐주얼 피칭 이후에는 1분 패스트피칭과 자유로운 네트워킹으로 이어졌다. 패스트 피칭에 참여한 기업은 15팀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용 타우 항체 연구 개발 ‘아델’ ▲인터페론-베타를 적용한 면역사이토카인 항암제 개발 ‘제노팜’ ▲레이저 분광 및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피부암 진단기기 ‘스페클립스’ ▲ NGS기반 암진단 액세생검 서비스 기업 ‘아이뎀비디엑스’ ▲초고속 면역화학염색기술을 이용한 3차원 진단병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크레용테크놀러지스’ ▲셀룰로우스 나노섬유를 이용하 새로운 자외선 차단 물질 ‘네이처코스텍’ ▲심혈관질환 치료 목적 차세대 생분해성 스텐트 및 광간섭단층촬영 기술 ‘오리오스메디컬’ ▲호스피스 통증완화치료를 위한 체내 이식형 펌프 ‘케이메디 ▲일회용 개인 체외 진단 키트를 이용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큐에스텍’ ▲당뇨 치료제 개발사 ‘아울바이오’ ▲지도 및 빅데이터 기반 퍼스널 트레이닝 중개 O2O 플랫폼 ‘위트레인’ ▲신약 개발을 위한 FITGE/TS-FITGE 개발사 ‘스파크바이오파마’ 치과용 3차원 방사선 영상처리 소프웨어 개발 ‘쓰리디오엔에스’ ▲냉압착 착유 및 필터링으로 참기름을 생산하는 ‘쿠엔즈버킷’ ▲종양학 시장을 타겟으로 한 전체혈구계산 키트 개발사 마이크로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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