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사로잡은 온라인 코딩교육 플랫폼

“아이가 코딩을 배우는 것은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다. AI나 IoT, 각종 첨단 센서와 일상을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프로그래밍 언어는 또다른 리터러시 영역이다. 우리 세대가 세계화를 앞두고 어려서부터 영어를 배웠듯 현재의 어린 세대는 코딩을 아는 것이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본 자세일 것이다.” 순 위예 코드마오(编程猫, Codemao) 공동창업자이자 대표가 26일 슬러시 상하이 오션스테이지 무대에 올라 말했다.

코드마오는 6~11세 사이 아동을 대상으로 온라인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한다. 교육부 평가자의 자문을 받은 체계적인 교과서, 커리큘럼과 리소스 관리를 위한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교사를 위한 커뮤니티를 마련했으며 현지뿐 아니라 전세계 학습자를 아우른 프로그래밍 콘테스트와 이벤트도 운영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학생과 부모 2천만 명, 현지 학교 1만여 곳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일 3만 개에 가까운 프로젝트물이 커뮤니티를 통해 업로드되고 있다.

순 위예 대표에 따르면 코딩마오의 3가지 핵심 요소는 좋은 도구, 좋은 교육과정, 좋은 선생님이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와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100개가 넘는 과목을 개설하는 한편 나이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설계하고 있다는 소개다. “처음 프로그래밍 교육을 시작하는 나이에는 아무런 지식이 없기에 일단 흥미를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준이 오른 다음에는 코딩을 배우는 동기와 목표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트랙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좋은 선생님 확보 전략으로는 컴퓨터공학 전문가 대신 교육전문가와 전공자를 택했단 설명이다. 순 위예 대표는 “코딩 교육에 있어서 개발자는 가장 마지막으로 교육에 관여할 사람이다. 대신 코딩 교육지도에 필요한 이들은 컴퓨터 지식뿐 아니라 아이와 소통하고 이들을 이끄는 방법론을 잘 아는 교육 전문가”라 전했다. 따라서 코드마오는 현지 교육대학교와 협력, 코딩 교육 전공을 별도 마련해 매년 수천 명의 선생님을 양성하고 있다.

“물론 좋은 수익 모델도 중요한 요소다. 코드마오의 선생님은 특정한 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컴퓨터, 코딩, 교육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이들이다. 평범한 교사보다 더 좋은 급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뜻”이라며 순 위예 대표는 “이는 회사가 건강한 수익 모델을 갖고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부모와 학생 모두 좋은 선생님의 필요성과 가치를 이해하고 이들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비용을 지불하도록 인식도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자체가 거대하기에 교외나 지방의 학생과 교사를 위한 고민도 필요했을 터. 이에 코드마오는 AI 선생님을 개발, 컴퓨터 지식과 코딩 교육방법을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이들까지도 아우를 수 있었다. 이는 전국 단위 공립학교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각 지역의 선생님은 AI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과정을 지도하고 아이가 컴퓨터 플러그를 뽑는 것처럼 가끔씩 발생하는 작은 사고들을 관리하게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1만여 개 공공교육기관에 진입할 수 있었다. 오히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코드마오를 공교육에 진출시키고 있다. 향후 70~80% 가까운 국내 공립학교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순 위예 대표는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전에는 코딩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단순 스킬 더하기가 아닌 문제 해결과 사고 방식 전환을 위한 교육, 미래 준비를 위한 교육이라는 아이디어를 전파하고 꾸준히 브랜딩한 덕분에 도시와 지방 사이에 존재하던 인식 혹은 교육 간극을 줄이고 인프라를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챗을 비롯한 SNS의 기여도 크다. 한 부모가 ‘우리 아이가 컴퓨터로 이런 활동을 했다’고 자랑하면 다른 부모가 자극을 받고 코딩 교육을 시작하더라”며 “이처럼 코드마오는 교외에 거주하는 부모들의 마인드셋을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순 위예 대표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아이를 돕고 이들의 미래를 바꿀지 매일 고민한다. 단순히 스킬로서 코딩을 배우기보다 다양한 목표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코딩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컴퓨터적 사고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 사회의 일원으로 이들이 성장하길 바란다. 보다 평등한 기술 교육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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