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타트업 23곳이 한국에서 경험한 것

해외 스타트업 23곳이 글로벌 교류프로그램 K-그라운드를 통해 국내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고 돌아간다. K-그라운드는 지난 9월23일부터 10월 2일까지 10일간 진행된 국가 간 창업 교류 협력 프로그램으로 해외 창업 기업에게 국내 창업 생태계를 경험하게 하고 한국 진출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이 마련한 글로벌 행사다.

참여 기업은 싱가포르, 인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태국 등 15개 주한 해외 공관이 추천한 ICT 분야 우수 글로벌 기업 23곳으로 구성됐다. 기업 대부분은 이미 자국 또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제품을 출시해 상용화 단계에 있는 곳들로 일정 금액 이상의 투자 유치는 물론 글로벌 대기업과의 파트너쉽 등을 맺고 있는 검증된 곳들로 꾸려졌다.  팀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가장 큰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2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한국 역사와 문화 이해, 한국 창업시장 생태계 이해, 핀테크,IoT, AI 등 분야별 특화 프로그램, 창업생태계 탐방 및 관계기업 미팅, 파이널 피칭 등으로 구성된 10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들이 방문한 곳들은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서울창업허브, 디캠프, 핀테크센터 등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공공 기관 및 민간 기관과 삼성그룹, LG그룹, 네이버, SK 등 국내  대기업 그리고 국민은행, 신한은행, NH 농협 등 핀테크 스타트업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는 금융 기관 등으로 각 기관 담당자와의 미팅을 통해 향후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참여기업의 서비스 향상 및 성공적 한국 진출을 위한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보육 프로그램에는 스파크랩, 더벤처스가 참여해 국내 진출한 해외 창업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련 노하우를 전했다.

1일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파이널 데모데이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23곳 스타트업은 국내 벤처캐피털,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CVC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소개를 진행, 향후 국내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자리를 가졌다. 마이크로 러닝 플랫폼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스타트업 그노비(Gnowbe) 스텔라 정(Stella JUNG)파트너는 “한국 유통파트너 넷츠프리와 함께 2019년 초 프로그램을 런칭한 이후로 한국시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에서 전략 파트너와 유통사, 투자자와의 만남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AI 이미지 인식기반 분석시스템을 개발한 덴마크 떼이아 프로(Theia.pro)의 페드로 루이스(Pedro Luis) 대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한국에서 어떻게 디지털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K팝, K뷰티, 셀럽 마케팅 사례를 토대로 떼이아 프로의 향후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전했다.

노용석 중기부 해외시장정책관은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로 진출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필요하나 혁신적인 해외 스타트업을 한국으로 유인해 한국 생태계를 글로벌화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며 K-그라운드가 그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중심으로 K-그라운드 역할을 확대해 한국과 상대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은 “주한 해외 대사관, 대표부, 각 기술 분야별 전문기관의 참여로 더 풍성한 K-그라운드가 됐다”며 “내년에는 올해 참여한 국가들 외에도 더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이끌어내 한국의 혁신 창업생태계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