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슬 데모데이 “창업자가 주인공.. 마지막 투자자 되지 않겠다”

“오늘 주인공은 창업자다. 창업자의 도전이 성공과 함께 하길 바란다,” 2019 엔슬 데모데이가 10일 파티오나인에서 열렸다. 안창주 엔슬파트너스 사업부문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엔슬파트너스는 대기업 출신 임직원 20명이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고자 2014년 출범한 액셀러레이터”라고 소개했다. 엔슬은 초기 엔슬협동조합에서 시작해 엔젤 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투자사 엔젤파트너스까지 현재는 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엔슬파트너스 데모데이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는 수원지속가능도시재단, 서울창업허브,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선발, 육성한 6개 기업이 데모데이 무대에 섰다. 6개 기업은 10분 IR발표와 심사의원 질의응답을 통해 후속 투자 가능성을 살폈다. 이들 기업 중 우수 평가를 받은 팀은 엔슬파트너스 2차 검토를 거쳐 투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임수택 엔슬파트너스 투자 대표를 비롯해 방혜민 건국대 창업지원단 교수, 박상선 스마일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 9명이 참여했다.

참가팀은 건국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선발한 내용물 혼합 조절이 가능한 화장품 용기 개발사 에이치라인 ▲ 실시간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금융관제 서비스 아이마스,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발굴한 MEMS 기반 실리콘 스트레인 게이지 및 고정밀 센서 모듈 개발사 멤스팩 ▲ 체감형 VR 개발사 지원플레이그라운드 ▲온라인 타이어 B2B 직거래 서비스 딜러타이어, 서울창업허브가 추천한 3차원 지도작성시스템과 자율주행 SW솔루션 에이엠오토노미다.

2부는 엔슬파트너스가 지난해 엔젤모펀드 운영사로 활동하며 발굴, 육성한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엔슬파트너스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노우파이프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 ▲IoT 기반 학습용 만능 스마트블록 및 서비스 시스템 개발 프레도 ▲자동차 부품 및 장비 제조 엠케이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플랫폼 소이넷 ▲스타트업 팀빌딩 플랫폼 비긴메이트 등 여섯곳을 선발, 보육했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스노우파이프는 “눈오는 날의 두근거림을 전하겠다”며 데모데이 포문을 열었다. 스노우파이프는 해외유명 IP를 모바일 게임으로 만들고 있는 게임 개발사다.일본 인가 IP인 사쿠라대전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트렌스포머, 피구왕통키 등을 선보였다. 현재는 자체 제작 PvV 게임 킹스히어로즈와 국내 SF 만화 레드문을 기반으로 한 MMORPG게임을 개발 중이다. 레드문은 내년 하반기 프로토타입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 발표에 나선 프립은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모토로 한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을 소개했다. 프립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은 아웃도어, 피트니스, 문화 예술, 스포츠, 소셜임팩트, 지역 기반까지 일반인, 전문가 누구나 호스트가 돼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회원수는 76만 명으로 재구매율은 36%에 이른다. 프립은 추후 호스트 기반 취미 플랫폼에서 여가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립 캠프’를 지역 내 확장하고 전 연령층 공략에 나선다.

프레도는 아날로그에 IT를 결합한 제품을 내보였다. 대표 제품은 스마트블록과 스마트저금통, 스마트옷걸이다. 스마트저금통의 경우 현금으로 저금을 하면 저금액 데이터가 저장되고 앱을 통해 기부나 은행 거래같은 금융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개발했다. 프레도 측은 이를 두고 ‘가장 작은 단위의 금융’이라고 표현했다. 내년 중에는 스마트블록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어 학습에서 영어, 코딩, 한글, 색칠 놀이가 가능한 프레도 로봇은 8~10만 원 대로 시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소이넷은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플랫폼을 소개했다. 기존 인공지능 프레임워크 중 학습엔진을 제거한 추론 모델에 집중한 솔루션이다. 소이넷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 인공지능 모델링부터 학습모델 검증, 추론모델 테스트, 사용자 앱 개발, 테스트, 운영에 이르는 개발 과정 중 앱 개발 이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학습엔진이 없는 대신 메모리와 속도, 비용 측면에서 효율성을 담보한다”며 “인공지능 환경을 단순화 시키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소이넷 플랫폼은 현재 포스코 딥러닝 기반 표면불량 감지에 활용되고 있다.

엠케이는 워시액 카트리지와 수도를 연결한 워시액 제조기를 자동차 관리업체에 공급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에탄올을 활용한 워셔액이 알코올 냄새와 폐기물 처리로 활용이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엠케어는 대신 화장품용 에탄올과 향수원료, 식용 색소를 조합한 워셔액 브랜드 카글로 시장에 진입했다. 워셔액과 공급 장비, 카트리지를 자동차 관리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다. 엠케이는 워셔액을 시작으로 부동액, 대체부품, 수리키트 등으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트남, 러시아 신흥시장 공략한다는 목표다.

“모든 기업의 시작은 팀 빌딩 구간을 지나게 된다” 팀빌딩 플랫폼 비긴메이트 정윤섭 대표가 말했다. 비긴메이트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팀원을 매칭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보상이 핵심가치가 되는 채용시장에서 팀빌딩은 지분, 스톡옵션, 함께하는 팀원의 결속이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한다”며 “초기 단계 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비긴메이트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긴메이트는 매거진, 리크루팅, 지원사업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팀 빌딩에 관련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추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인재 분류, 진단 매칭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수택 엔슬파트너스 투자부문 대표는 폐회사를 통해 “우리가 마지막 투자자가 되면 안된다”며 “엔슬파트너스 투자 이후 벤처캐피털에게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만큼 협업 기관과 엔슬파트너스 네트워크 힘을 빌려 투자 기업 밸류업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멘토 도움이 필요한 기업은 언제든지 엔슬파트너스에 문을 두드려달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데모데이 현장에서는 엔슬파트너스 전문가 현장 멘토링과 밋업이 열렸다. 해외진출, 투자유치, 금융, 법률, 특허, 비즈니스모델 및 사업화 부문 멘토링에 엔슬파트너스 글로벌 브랜딩 부문 전문가와 IBK 기업은행 담당자, 법무법인 넥서스 담당 변호사 등이 참가했다. 데모데이 이후에는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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