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주의자 위한 식물성 고기 만든다”

“언리미트의 주 타깃 고객은 채식 주의자가 아닌 육식 주의자입니다. 고기를 포기할 수는 없지만 고기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라이트 한 고기를 맛보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개발하는 지구인컴퍼니가 17일 미디어 데이를 열고 언리미트 신제품을 공개했다. 지구인컴퍼니는 버려지는 농산물과 곡물을 잼, 과즙 등으로 가공해 판매하다 1년 넘게 식물성 고기를 연구, 현재는 곡물을 활용해 대체육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가 만드는 식물성 고기 제품은 곡물 언리미트와 언리미트 2가지다. 곡물 언리미트는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고기로 다양한 요리에 육류 대신 활용될 수 있는 제품이며 언리미트는 구이용 고기로 불고기 또는 직화 구이용으로 적합한 고기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는 “언리미트는 영양학적으로 일반고기보다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다”며 “견과류를 통해 단백질을 높이고 고기에 있는 콜레스트롤은 제로로 낮췄다”고 말했다. 언리미트를 직접 시식한 사람들은 식물성 고기란 걸 알아차릴 수 있을까. 민 대표는 “해외 박람회에서 만난 고객의 80%는 식물성 고기라는 설명 전까진 식물성고기인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구인컴퍼니는 제조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고기 생산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곡물 언리미트와 런리미트 만두는 국내 비건 인증도 받은 상태다. 지구인컴퍼니는 오는 11월 언리미트 제품을 공식 출시하고 2020년 햄버거 패티 출시 이후에는 식물성 고기에서 가장 고난이도로 불리는 스테이크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민 대표는 “내년에 출시되는 햄버거 패티는 비욘드 미트보다 나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지구인컴퍼니는 40억 원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면서 공격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먼저 국내에서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에 보다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구인컴퍼니는 풀무원과 국내외 진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인도와 태국에 샘플 수출을 완료했다. 민 대표는 “해외는 국내와 비교해 이미 식물성 고기 시장이 마련되어 있어 진출하기가 용이하고 제품 범위도 다양해서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정훈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교수가 2019 대체육 트렌드도 소개했다. 문 교수는 “대체 단백질 시장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고기맛 대신 식물성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대체육이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의 경우 앤드 브랜드 보다는 원재료를 기업에 납품하는 등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방법이 수익 창출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만두와 으로 전망했다. 그는 “식물성 고기가 가진 문제로는 맛과 대중의 인식”이라며 “이는 앞으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후에는 참석자를 위해 언리미트로 만든 육전, 불고기, 또띠아롤, 만두, 직화구이 등 5가지 요리가 담긴 도시락 시식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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