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과 연륜 담았다, 중장년 아이디어 경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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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개발 완료 후 특허까지 다 받은 상황에서 식약처 통과가 안돼서 사업화가 무산된 경우를 봐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무력화되는 거다. 식약처 허가를 받기 전 실험 자료를 미리 챙기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식약처에서 23년 근무 후 외국계 회사에서 컨설팅 역량을 쌓은 김미혜 대표가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자의 그간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이 안타까워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바이오 인허가 관련 컨설팅 플랫폼을 소개했다. 건강식품이나 바이오 의약품 컨설팅이 필요한 산업체와 컨설팅 파트너를 온라인에서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50 플러스 중장년 창업경진대회에 예비창업자로 참가한 김 대표는 “식약처 근무를 비롯해 현재 발표에 서기까지 실전 창업, 현장 교육, 창업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기존 컨설팅보다 가격을 낮추고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마다 사전에 검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마포중장년창업기술센터가 주최한 50+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가 25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해당 대회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시니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열렸다. 시니어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올해부터 처음 선보인 사업이다. 창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 및 중장년을 대상으로 창업 문화 확산과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 초기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성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혁신팀장은 “중장년 대상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청년층에 창업 지원이 집중돼 있다는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시니어 차업지원 프로그램은 물론 재창업 패키지, 재도전 성공 패키지, 예비창업패키지 등 중장년 트랙을 올해 신설했다”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또 “오늘 대회를 계기로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사업계획서를 실질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측에서도 올해 처음 시작한만큼 개선안을 수렴하고 더 많은 귀한 지원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창업혁신센터는 내년에도 중장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회에는 50플러스재단과 마포중장년창업기술센터에서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받은 40세 이상 시니어 예비창업자와 초기창업 22팀이 참여했다. 최종 선정된 6팀에게는 각 200만 원 상금과 사업 후속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각 참가자 별 주어진 시간은 10분이다. 발표 후에는 심사의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정태 플라잉멘토 대표는 항공사 근무 20년 경력을 살린 온라인 승무원 강의 플랫폼을 제안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문 강사와 수강생을 매칭하고 거점별 강의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매년 항공사 채용 경쟁률은 200: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 직장 중 하나로 꼽힌다. 좁은 관문을 뚫기 위해 수강생이 학원으로 향하는 이유다.

김 대표는 “인기가 많은 분야임에도 항공사 관련 분야 학원은 20년 간 변화가 없던 영역”이라고 짚었다. 100만 원 대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하지만 원하는 수업을 선택할 수 없고 개벌적인 수강생관리가 어렵다는 것도 그 중 하나다. 플라잉멘토는 강사 전문성 확보와 투명한 가격, 후기 정보 제공, 선택형 수업을 제안했다. 서비스를 통해 승무원 준비생에게는 폭 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경력보유 여성에게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고한다는 게획이다. 김 대표는 “강사 각각이 원장이 되어 학생들을 개별 관리하는 구조”라며 “서울과 경인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선보이고 추후 지역 대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 사업화 단계로 진입한 팀도 참가했다. 김석겸 세컨프라이스 대표는 집단지성 및 빅데이터 기반 중고제품 가격 감정 및 거래 서비스를 소개했다. 세컨프라이스가 주목한 건 개인당 거래 시장 중 가격 선정 분야다. 중고 거래 전 필요한 가격 산정을 일반인, 전문가로 구성된 감정인단이 맡는 구조다. 현재 세컨프라이스 시스템은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11월 상용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축사 악취 저감 장치를 개발한 에코스탄 ▲베트남 거주 한국 콘텐츠 이용자를 위한 베트남 소호용 인터넷 가속 서비스 나온시스 ▲모바일 기반 복지 커뮤니티 서비스 힐링큐 ▲사진, 영상 매개 감성여행 플랫폼 트리퍼스 ▲편도결석 보조 제거기를 제작한 태강실업 등 총 22개 사가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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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화 기자
/ lee99@venturesquare.net

스타트업들과 함께 걷고, 뛰고, 부비며 이 세상에 필요한 다양한 가치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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