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벤처 지원 내년 더 확대될 것”

“소셜벤처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벤처기업처럼 소셜벤처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지원 정책의 방향을 설정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과 과장은 30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열린 서울숲 소셜벤처 엑스포 컨퍼런스에서 소셜벤처 정책 현황과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정부는 2018년 5월 소셜벤처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소셜벤처 지원 방안을 내놨다. 소셜벤처가 청년을 중심으로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하고 있지만 정책 및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소셜벤처 정책이 2018년부터 본격 추진된 것. 주요 과제는 소셜벤처 창업 활성화, 소셜벤처 성장 촉진, 소셜벤처 허브 구축 등 4가지다.

먼저 소셜벤처의 성장 촉진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이 적극 추진됐다. 소셜벤처 특화 펀드인 임팩트투자 펀드는 지난해 처음 조성돼 올해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현재 펀드 운용사 5곳이 선정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 과장은 “임팩트펀드가 조성됐지만 아직 집행된 투자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임팩트 투자사는 투자를 하고 싶어도 투자할 곳이 없다고 해 투자사와 소셜벤처를 만날 수 있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셜벤처에 유리한 보증 제도도 마련됐다. 최 과장은 “경제적 성과만이 아니라 사회성 가치도 평가해 사회성 부분이 높으면 등급을 올려 보증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셜벤처로 보증 받는 것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다”며 “체계적 사업 소개서를 준비하면 큰 금액은 어려워도 1억 보증은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에 따르면 올해 소셜벤처 임팩트 보증은 약 800억 원이 집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오픈 바우처를 소개했다. 최 과장은 “매년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1,500명이 선발되는데 올해는 소셜벤처기업을 위해 100명의 할당을 설정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벤처 기업의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상당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소셜벤처 전용 R&D 지원 제도를 통해 기술을 가진 소셜벤처를 지원한다. 최 과장은 “올해 20곳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었는데 한 자릿 수 기업이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소셜벤처용 R&D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소셜벤처 기업과 지원 기관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소셜벤처 플랫폼도 오픈될 예정이다.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를 통해 소셜벤처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셜벤처 자가진단은 물론 각종 지원 제도 안내 및 소셜벤처 DB를 온라인상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최 과장은 “현재 국내에 얼마나 많은 소셜벤처가 존재하 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실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약 1,500개의 소셜벤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데이터를 향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과장은 “내년에는 투자사와 소셜벤처가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려고 한다”며 “정기적으로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는 투자사를 초청, 네트워킹을 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된 서울숲 소셜벤처 엑스포는 성동구에 형성된 소셜벤처밸리 활성화와 소셜벤처 지원 및 육성을 위해 시작된 행사로 올해는 정부 정책 및 소셜벤처 사례 소개를 위한 컨퍼런스를 비롯해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소셜벤처 비즈니스 가치장터 등으로 구성돼 소셜벤처의 실질적인 판로 지원과 투자 연계를 위한 행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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