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 “오라, 스타트업의 세계로”

“여기가 그 중고나라 맞나요?” 지원자가 상담 부스에 앉자 채용 상담이 시작됐다. 중고나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인 직군은 앱 개발, 디자인, 마케팅 분야. 지원자는 기업문화와 복지제도, 직무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 채용 담당자는 중고나라 사옥을 담은 동영상을 재생했다. 31일 스타트어 채용 페스티벌에 참가한 유승훈 중고나라 마디어전략실장은 “사옥 분위기만 봐도 수평적이고 쾌적한 업무환경, 젊은 기업문화를 알 수 있지 않느냐”며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는 인재보다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일을 어필하는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찾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중고나라 채용 부스에는 한 시간 동안 35명이 채용 부스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강남구가 주최하고 한국엔젤투자협의회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주관한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이 31일 팁스타운에서 열렸다. 스타트업 채용 페스티벌은 스타트업 구직을 희망하는 인재와 인재 찾기에 나선 스타트업을 연결하고 스타트업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날 열린 채용 페스티벌에는 룰루랩, 비트센싱, 빅워크, 바로고, 미소, 집닥, 중고나라, 콰라소프트, 버킷플레이스 등 총 49개 기업이 채용 부스를 차리고 구직자를 만났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타트업은 일을 찾아서 하는 구성원이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유와 자율이 주어진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고 미래에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현장 면접 참가자를 위한 팁도 전했다. 참가자에게 면접 팁을 건넸다. 을의 자세가 아닌 갑의 자세로, 면접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회사를 면접하라는 것. 고 회장은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 그 회사의 문화를 잘 파악해보라”며 “49개 회사가 각각 어떤 사명과 비전, 문화를 지향하는지 잘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회사를 선택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타트업, 현재에 발딛고 과거와 싸워서 미래를 만든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특강 무대에 올라 스타트업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최 대표는 “창업자가 만들고 싶은 건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서 더 큰 혁신을 만드는 것, 나아가 혁신가가 더 존중받고 모든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는 세상”이라며 “스타트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인재들과 만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채용 부스에서는 사전 면접 예약을 마친 구직자와 현장 참가자와 채용 담당자간 상담이 이뤄졌다. 주최측에 따르면 올해는 실제 구직을 염두에 둔 참가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고등학생 비중이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정장을 입고 면접장으로 향하는 구직자가 눈길을 끌었다. 오르비스에이아이와 중고나라에 사전 면접 예약을 신청했다는 김태경 씨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신기술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스타트업에 매력을 느껴 스타트업으로 구직을 희망하고 있다”며 “회사의 발전성과 연봉, 복지 등을 두루 물어본 후 회사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MD 경력자 서현정 씨는 스위트스팟 면접을 앞두고 있었다. 서 씨는 “엠디로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찾아 면접을 신청하게 됐다”며 “수평적인 문화, 자신의 의견을 어필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스타트업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채용부스에서 만난 스타트업 관계자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정연우 집닥 홍보팀 파트장은 “채용과 관련해 학벌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며 “주인의식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인재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집닥은 현장에서 희망자를 대상에서 기본 인적사항을 받고 잠재적 채용 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손윤주 콰라소프트 홍보팀장은 “스타트업은 자율 속에서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며 “막연히 핀테크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앞으로 할 수 있는지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지원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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