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가 투자한 제조·바이오 스타트업

“정보 보호, 이제는 예방을 넘어 다른 해결책이 필요하다” 김혁준 나루시큐리티 대표가 말했다. 김 대표는 보안 업계 15년 경력, 이제 창업 9년차를 맞이했다. 김 대표가 강조하는 건 예방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보안 영역이다. 예방체계를 넘어 발생하는 공격이나 우회 예방 공격이 이 같은 예다.

김 대표는 내부망 보안을 통한 이상징후 탐지 시스템 ‘커넥텀’과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훈련 시스템 ‘사이버배틀필드’를 해결책으로 들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정보 유출 등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향후 내부망 분석 시장의 이 클라우드 보안과 맞물리면 관련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나루씨큐리티 제품은 국방부와 공공기관, 외환은행, 쿠팡, 삼성전자, 민간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2019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투자기업 IR이 5일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렸다. IR에는 신보 투자 유치 플랫폼 유커넥 포트폴리오 기업 중 사전 신청과 심사를 거친 8개 기업이 참가했다. IR 참가 기업은나루씨큐리티를 비롯해 제조, 바이오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검증받은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게 신보 측 설명이다. 투자자 또한 바이오, 제조 분야 전문 심사역이 참여해 투자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조경식 신용보증기금 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창업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네트워크가 형성이 중요한 요소”라며 “신보는 신뢰 네트워크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는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기업에 적정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목표다. 조 이사는 “오늘 IR을 계기로 후속 투자가 이뤄져 신보 투자 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길 바란다”며 “후속 투자 유치 이후에는 해외 진출 지원 등 기업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딸의 첫 생일 날에는 꼭 걷고 싶다”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재생한 영상에 시선이 모아졌다. 보행 시 보조기기에 의지해야 했던 한 사람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하고 한 걸음씩 내딛는 영상이었다. 해당 제품은 엑소아틀레트아시아가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엑소스켈레톤이다. 오주영 엑소아틀레트아시아 대표는 “보행 재활 치료는 수기에서 2010년 고정형 재활로봇으로 발전해왔지만 여전히 공간 제약과 높은 가격대로 활용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엑소아틀레트 아시아는 공간 제약을 줄이고 바닥을 끌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닌 실제 보행이 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인업은 재활 및 보행보조를 웨한 웨어러블 엑소스켈레톤과 산업용 근력 보강로봇 엑소베트다. 엑소스켈레톤의 경우 무게는 23kg지만 무게 하중 분산 설계를 적용해 실 무게감은 2kg대라는 설명이다. 적용 가능한 키는 155~185cm다. 다리 길이와 골반 , 폭, 깊이는 조절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 시 약 8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코스모 그룹으로부터 10억 원을 투자 유치한 엑소아틀레트 아시아는 내년부터 소아 청소년 재활로봇 밤비니와 노인보행보조 로봇 등 제품군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크렉셀은 치과에서 사용하는 구강 내 장치에 집중했다. 치과에서 치아를 촬영할 때 의사와 상담 후 엑스레이실로 이동, 다시 진료에서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공간 활용에서도 어려움이 있다는 게 크렉셀 측 분석이다. 크렉셀은 치과 의자에서 엑스레이를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환자는 누워서 이미징 플레이트를 입 안에 넣고 의사는 이를 스캐너에 넣어서 바로 영상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크렉셀 측은 “입 안에 넣는 크렉셀은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해 기존 대비 방사능 피폭을 3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이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13개 국에 데모 제품 판매를 마쳤다.

이 밖에도 퀀텀(QD-OLED) TV 공정 핵심인 잉크젯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고산테크 ▲면역항암신약 개발사 오토텔릭바이오 ▲차세대 골대체재 개발사 셀세이프 ▲자율주행 자동차를 위한 풀스택 HD 맵 솔루션 스트리스 ▲리튬배터리 솔루션 티에스식스티즈가 신보 IR 발표 무대에 올랐다. IR 이후에는 투자자와 IR 참여기업 간 자유로운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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