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어른아이닷컴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카카오페이지가 어린아이닷컴 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20일 불법 웹툰 유통 사이트 어른아이닷컴 운영자 A씨 등 3명을 상대으로 1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다고 밝힌 것.

카카오페이지 측은 소장을 통해 어른아이닷컴이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내 413개 작품 2만 7,000여 건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 우베툰을 대량으로 불법 복제했으며 사이트에 무단 게재해 막대한 손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이에 손해액 일부로 10억원을 청구하며 소송 진행 중 추가 자료를 확인하는 대로 구체적인 손해액을 확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5월 어른아이닷컴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하고 사이트를 폐쇄한 바 있다. 어른아이닷컴은 2017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불법 웹툰 26만건을 사이트에 게시했고 총 페이지뷰는 23억건에 달했다. 지난해 폐쇄된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밤토끼 이후 최대 규모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이번 소송이 자사 플랫폼은 물론 저작권 침해로 손해를 입은 CP사와 작가를 대신해 제기하게 된 것이라며 불법 유통은 콘텐츠 시장 구조를 왜곡하고 모바일 콘텐츠 생태계를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도 불법 유통을 근절하고 저작권 보호, 작가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