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을 만나다

“삼성, 스타트업을 만나다.”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가 26일 서초구 삼성 서울R&D캠퍼스에서 열렸다. C랩은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운영한 사내벤처 프로그램으로 최근 브랜드명을 C랩 아웃사이드로 바꾸고 외부로 프로그램을 확장, C랩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전달하고 있다.

이날 데모데이에 오른 기업은 모두 10곳. 모두 지난해 10월에 선발돼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이다. 이들 기업은 삼성 서울R&D캠퍼스에 1년간 무상 입주해 직원 식당, 출퇴근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최대 1억 원의 사업자금은 물론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및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기회도 얻었다.

시작은 모바일 안구 검사 AI 플랫폼 픽셀디스플레이가 열었다. 픽셀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안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 10초 촬영만으로 안구굴절, 근시, 원시, 난시, 약시 등 위험 요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동을 타깃으로 인도 시장에 먼저 진출할 예정이며 향후 백내장 검진, 안경 구매 플랫폼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소셜로봇 파이보 개발사 서큘러스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처럼 로봇을 위한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지난 10월 공식 출시된 파이보는 부천시 노인 복지로봇으로 선정돼 2020년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다.

브이터치는 손가락으로 원거리에 있는 기계를 빠르게 컨트롤할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눈과 손가락의 방향을 인식해 기계를 작동시키는 방식으로 원거리 터치 방식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터치 키오스크나 공장, 병원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체스쳐시장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러닝,보행 자세 모니터링 및 코칭 솔루션 비플렉스는 머리 모션 정보만으로 러닝 자세 정보를 도출할 수 있는 바이오메카닉스 솔루션을 개발했다. 머리 움직임에서 나오는 신호로 신체의 좌우 밸런스 등을 추출하는 기술이다. 비플렉스는 기술을 초소형 칩화해 이어폰 브랜드에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끼고 운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자세 교정 가이드를 음성으로 제공받고 데이터는 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스마트건강관리 솔루션 피트는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던  운동 부하 검사를 모바일로 10분이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트는 단순 건강 데이터가 아닌 트레이닝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사용자에게 체력 증진을 위한 유의미한 정보를 전달해준다. 지금까지 약 50만건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2020년 개인건강관리 모바일 앱도 출시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간편 결제 서비스 코인덕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 결제 가능 가맹점을 보유한 결제 서비스로 현재 삼성 갤럭시 S10에 탑재되어 있다.

삼성의 도움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맞은 기업들도 무대에 올랐다. AI 기반 유아 인지발달 솔루션을 개발하는 두브레인은 대학 봉사활동에서 시작해 사업화한 케이스. 봉사활동 조직에서 사업 조직으로 성장하는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았다. 두브레인은 삼성 지원금 1억 원으로 AI 개발 인력, 발달장애 치료 전문가 충원, 콘텐츠를 강화하고 2월 정식 앱을 출시해 앱 누적 다운로드 33만건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두브레인은 삼성전자 사회공헌단의 지원으로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지난 6월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현지 아동 300여명에게 태블릿으로 인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범 교육도 진행했다.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무디는 삼성전자에서 AR 이모지 기술을 지원받아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 맞는 차세대 영상 커뮤니케이션 앱 스무디를 갤럭시 스토어에 등록했다. 또 AI 기반 여행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래블플랜은 삼성전자의 문자메시지 기술인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여행 상품 검색과 예약 챗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의 지원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있었다.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챗봇으로 언어를 교육하는 AI 튜터봇을 개발하는 에그번은 매출 적자를 기록하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에 선정된 뒤  맞춤형 그로스해킹 프로그램을 통해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나 흑자 기업으로 전환했다. 또 삼성전자의 연결을 통해 베트남 유명 유튜버를 섭외, 베트남 진출에 도움을 받았다.

이날 데모데이에서는 신규 선발된 18개 스타트업도 공개됐다. 37대 1의 경쟁율을 뚫은 AI·라이프스타일, VR/AR, 헬스케어, 영상기술 등의 분야에서 혁신성을 지닌 기업이 소개됐다. 주요 기업으로는 K-Pop 댄스를 배우려는 일반인에게 1:1 온라인 트레이닝을 제공하는 카운터컬처컴퍼니, 고양이용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골골송작곡가, 자연어처리 기반으로 방대한 지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기계독해 플랫폼을 만든 포티투마루, 스마트폰 키보드를 캐릭터나 연예인으로 꾸밀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비트바이트, 효과적인 대학 수업을 위한 학습관리 솔루션을 개발한 클라썸 등이다. 이 밖에도 펄송, 페오펫, 메디프레소, 웨인힐벤처스, 노다멘, 캐치잇플레이, 딥핑소스, 작당모의, 다비오, QMIT, 코스모스 이펙트 등이 이번에 신규 선발돼 삼성전자의 보육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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