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점찍은 전주 스타트업 5곳

“서울에 있는 팀과 경쟁하기보다는 전주 팀이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 도전하길 바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은 10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바오로홀에서 열린 전주창업 경진대회 축사를 통해 전주만의 특색을 살린 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와 전주시가 창업 인큐베이션 센터인 오렌지팜 전주센터를 10일 오픈하고 전주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전주시는 지난 2년여 동안 지역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협의를 진행, 지난 1월 전주센터 개소를 위한 협약을 맺고 오렌지팜 전주센터 개소와 청년창업 경진대회를 준비해 왔다.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경진대회 파이널 무대에는 42개 팀이 지원해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올랐다. 오렌지팜 전주센터 1기인 이들은 3주간 사전 육성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앞으로 센터 공간 입주 및 6개월간 사업 멘토링 지원을 받게 된다.

첫 발표에 나선 팀은 허브 링커. 허브링커는 ICT 기반 한방탕전실 솔루션을 개발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한의업계에도 의약분업의 필요성과 체계적인 한약조제 관리에 대한 정부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은 없는 상황.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브링커는 한의원, 공동탕전실 등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해냈다. 한의원은 허브링커의 솔루션을 통해 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어 한의사와 한약사간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또 탕전실에서는 처방 접수부터 한약조제까지 모든 과정을 전산 기록해 신뢰받는 한약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허브링크는 원광대 한의예과 교수 등이 멘토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ICT기반 공동탕전방법 특허 출원 2건을 마친 상태다.  전국 탕전실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2023년 매출 2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유아용 맞춤형 마스크를 개발하는 해박스(HAEBOX)는 미세 먼지로 마스크 수요는 커졌지만 크기가 맞지 않아 아이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문제를 파악, 크기 조절이 가능한 유아 마스크 야옹이 마스크를 개발했다. 개인 얼굴 크기에 맞게 7단계 조절이 가능한 마스크로 3~10세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생산하며 해당 기술은 특허 출원 중이다. 또 귀에서 1차고정, 머리에서 2차 고정하는 방식의 이중 조절끈으로 귀통증을 완화했고 필터 교체형으로 입과 마스크 사이 공간으로 마스크가 입에 붙는 불편함을 없앴다. 약 656명의 인터뷰 및 설문조사를 통해 실제 아이들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며 와디즈에서 530% 이상 펀딩에 성공한 제품이기도 하다.

액티부키는 농촌체험 연계 O2O플랫폼을 통해 세계 최대 산업체 가맹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5년간 직접 체험학습장과 체험학습 플랫폼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액티부키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싶지만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는 운영자와 이를 이용하고 싶어도 선택이 제한된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가맹점에게 콘텐츠 개발부터 운영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얻는 수익과 체험활동에 사용되는 체험키트를 기본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체험관경경영 노하우로 공급자와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액티부키는 법인 설립 2달이 지난 현재 전국 25개 테스트배드 기업을 확보한 상태다.

모니크스피킹은 잊혀가는 장인의 가치를 콘텐츠를 통해 되살리고자 하는 기업이다. 장인의 콘텐츠를 영상, 관광, 교육 등에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한다. 지역의 장인들을 관리해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작하고 실제 수요자에게는 오프라인 투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글로벌 콘텐츠 화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장인은 자신을 알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지역 장인을 통해 지역을 소개하면 지역 활성화도 도울 수 있다.  먼저 B2G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며 국내 장인 10~15명을 확보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2021년 온라인 콘텐츠,  2022년에는 오프라인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마지막 발표에 나선 팀은 한복 특성을 살린 웨딩드레스 HB라인을 만드는 연을 담다다. 연을 담다는 전주에서 한복을 활용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캐주얼 브랜드도 개발하고 있으며 매출은 약 2억 원이다.  최근 오프라인 공간을 오픈한 후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며 밀레니얼을 타깃으로 문화 서비스 콘텐츠 및 체험 서비스 등 새로운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으며 HB남성 라인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날 대상은 모니크스피킹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액티부키와 메디케이시스템이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연을 담다와 해박스가 받았다. 대상은 1,500만 원, 최우수상은 1,000만 원, 우수상은 7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김승주 전주시장은 “오렌지팜과 함께 전주의 스타트업을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전주의 젊은 창업인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진대회에 이어 지역 창업가들과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창업과 관련된 경험과 인사이트를 함께 나누는 토크 콘서트도 이어졌다. 토크 콘서트에는 권혁빈 이사장과 오렌지팜 1기 출신 개인 자산관리 앱 ‘뱅크샐러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김태훈 레이니스트 대표가 참석해 창업에 대한 여러 조언을 전했다.

한편 오렌지팜은 지난 2014년 서초센터로 처음 문을 연 이래 200여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해온 민간 최대 규모의 창업 지원 인큐베이션 센터다. 이번 전주센터는 서울의 서초과 신촌, 부산에 이어 국내 4번째로 오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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