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을 통한 도약’ 막 내린 KDB넥스트라운드

“스타트업캠퍼스-넥스트라운드-넥스트라이즈를 연계하는 토탈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내년에도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에 집중할 전망이다. 2020년 6월 마포에 개소하는 민관합동 창업보육기관 ‘프론트원’에서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유무형 자원을 지원하고 넥스트라운드를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한다. 넥스트라이즈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중견기업이 사업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산은 측은 11일 열린 2019KDB넥스트라운드 클로징 행사에서 “(사전 동의 하에) 기업설명회 자료를 공개하고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쉽고 간편하게 만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인 ‘넥스트라이즈 온라인’ 버전을 내년 중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19 KDB넥스트라운드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2016년 8월 산은이 출범한 KDB넥스트라운드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우량 투자처 발굴을 원하는 벤처투자자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된 벤처투자플랫폼이다. 현재까지 325라운드 1,171 혁신기업이 기업설명회(IR)를 마쳤다. 이 중 249개기업이 1조 4,5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야놀자, 마켓컬리 등 유수의 스타트업도 넥스트라운드를 거쳤다.

2019년 투자 라운드는 서울, 지역, 글로벌에서 총 110회 열렸다. 433개 기업이 IR을 진행했고 이 중 119개 기업이 7,406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1-3회 대비 투자 라운드, IR, 투자 유치 기업, 투자금 모두 양적으로 팽창했다.

올해는 특히 ‘연결을 통한 도약’을 핵심가치로 정하고 넥스트라운드 무대를 지역, 수도권, 글로벌로 넓혀갔다. 지난해 4회 머물렀던 지역 스페셜라운드는 올해 제주를 시작으로 춘천, 울산, 여수, 아산 등 10곳에서 열렸다. 지역 IR무대에 선 44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190억 원 투자를 유치하며 지역 벤처생태계 활성화에 불을 지폈다.

중국 상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글로벌 스페셜라운드가 열렸다. 유명 스타트업의 현지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는 게 산은 측 설명이다. 특히 자카르타에서 열린 스페셜라운드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하며 벤처생태계 연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과 중소, 중견 기업을 연결하기 위한 시도도 이어졌다. 지난 7월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은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 글로벌 기업이 한 자리에 모여 사업 협력 기회를 살폈다.

2020 KDB넥스트라운드는 글로벌과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춘다. 아세안, 실리콘밸리에 이어 가능하다면 유럽까지 스페셜 라운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스타트업과 해외 무대 간 연결은 물론 글로벌 스타트업과 국내 투자자간 연결에도 나선다. 정재혁 산은 넥스트라운드실 팀장은 “해외 유니콘 스타트업을 한국에 초청해 국내 투자자와 연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소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틀도 지속적으로 다져나갈 예정이다. 지역 생태계의 양적 성장에서 나아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내년 과제다. 정 팀장은 “지역에서 발굴한 유망 기업을 서울로 불러들이고 투자자, 대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산은은 앞으로도 KDB넥스트라운드가 끊임없는 열정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지역과 수도권, 글로벌 벤처생태계를 연결하고,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대기업을 연결하며 벤처생태계 혁신과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수한 인재가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혁신창업플랫폼 ‘프론트원’ 조성, 성장단계별 펀드조성 지원, 일괄담보제 도입,연대 보증 폐지 등 민관 협동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창업가가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손 위원장은 “정부도 창업생태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역동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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