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파서블푸드표 식물성 돼지고기 먹어보니…

“이번엔 돼지고기다.” 미국 식물성 고기 제조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가 CES 2020 기간 중 식물성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처음 공개했다.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미디어 이벤트를 열고 2가지 새로운 제품 라인업인 임파서블 포크(Impossible Fork)와 임파서블 소시지(impossible Sausage)를 선보인 것. 지난해 CES2019에서 크게 주목받은 임파서블 버거 2.0에 이은 것이다. 돼지고기와 달리 소시지는 지난해 처음 소개된 바 있다.

임파서블푸드가 이번에 돼지고기 제품을 선보인 이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고기이기 때문. 식물성 돼지고기를 통해 환경 문제는 물론 소비자의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포부다. 또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임파서블 돼지고기와 소시지는 글루틴 프리에 할랄과 코셔 인증에 적합한 제품으로 주성분은 콩이며 주요 지방원은 해바라기 오일과 코코넛 오일이다. 고기 맛을 비슷하게 내기 위해 유전자 조작 효모인 헤미도 함유됐다.

행사장에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식물성 돼지 고기는 진짜 고기처럼 핑크빛을 띠고 있었고 굽는 과정에서 육즙이 빠져나오는 등 실제 고기와 매우 흡사했다. 누가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식물성 고기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정도다. 이날 임파서블푸드가 식물성 돼지고기와 소시지를 활용해 선보인 요리는 반미, 딴딴면, 돈카츠, 미트볼 등이다.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술과 음료도 제공됐다.

직접 먹어본 임파서블 돼지고기와 소시지는 식물성 고기로 만들어진 고기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식감과 풍미 면에서 실제 고기와 유사했다. 이날 제공된 요리에 다소 강한 조미료와 소스가 사용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요리 자체에서 가짜 고기라고 느껴질 만한 요소는 없었다.  돈카츠를 먹었을 때는 잘 튀겨진 고로케를 먹는 것 같았다. 재료와 고기가 서로 겉도는 느낌 없이 진짜 고기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임파서블푸드의 경쟁사인 비욘드미트 햄버거를 접했을 때 특유의 고기 향과 식감 때문에 가짜 고기라는 느낌을 받은 것과는 대조됐다.

임파서블푸드 측은 이날 언제, 어디에서 임파서블 돼지고기를 살 수 있을지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임파서블 소시지는 1월 말 선 보일 예정이다.미국 미시간, 일리노이, 뉴맥시코 등 일부 지역 버거킹에서 아침 식사로 판매될 예정이다.  버거킹은 임파서블 푸드 공식 파트너사로 지난해 임파서블 와퍼를 미국 59개 지역 버거킹에서 판매했으며 전세계적으로 7,000개 상점에서 판매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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