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로 미얀마를 사로 잡은 ‘서울언니들’

“스타시크릿코리아를 통해 미얀마 여성의 아름다움을 찾게 하겠다” 서울언니들의 포부다.

서울언니들은 미얀마를 무대로 K뷰티 콘텐츠와 커머스를 연결하는 스타시크릿코리아(SSK)를 선보이고 있다. 스타 뷰티 팁과 한류 소식은 물론 에디터가 작성한 리뷰, 브랜드 및 제품 소개 등 뷰티 전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언니들이라는 사명을 지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객들이 스타시크릿코리아 에디터를 언니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뷰티 상담, 제품을 살피면서 아름다움을 찾고 있다”

박샛별 서울언니들 대표가 미얀마에 눈을 돌리게 된 건 그가 뷰티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동남아 지역 K뷰티 관련 취재 중 미얀마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된 것. 북쪽으로는 중국, 동서로는 태국과 방글라데시를 접하고 있는 미얀마 지역도 한류 열풍이 머물렀다. K-뷰티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날로 높아지는 관심에 비해 제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통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 대표는 “미얀마 시장은 여성들이 뷰티에 눈을 뜨고 화장품 시장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콘텐츠 플랫폼이나 커머스가 잘 구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에게 미얀마는 생소한 무대도 아니었다. 가족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현지 수요를 파악하기 용이했다. 국내 뷰티 브랜드 콘텐츠를 만들었던 경험을 십분 활용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페이스북을 통해 스타시크릿코리아 페이지를 만들고 K뷰티 관련 콘텐츠를 알리는 일부터 시작했다. 콘텐츠와 커머스가 동시에 성장을 이뤄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에서는 뷰티 전문기자와 에디터, 디자이너가, 미얀마에는 한국어 전공 MD와 영업 매니저, 뷰티인플루언서가 힘을 합했다. 미얀마 특화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엔 K-뷰티에 목마른 미얀마 청년에 모여들었다.

2020년 1월 기준 페이스북 팔로워만 60만, 건당 조회 수는 10만 회를 넘는다. 데이터는 상품 판매와 PB브랜드 개발에 활용된다.박 대표는 “한국과 미얀마 전문 에디터가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 미얀마 타켓 PB브랜드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며 “미얀마 시장 내 전문성을 갖추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서울언니들만의 강점”이라고 전했다.

주요 타겟은 미얀마 1020 여성이다. 한국 문화와 K-팝 콘텐츠에 관심이 많거나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는 층이 여기에 포함된다. 서울언니들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1만 원 대 소비를 하며 콘텐츠 트렌드에 민감하다. 서울언니들은 콘텐츠 역량을 강화해 100만 명 현지 고객을 확보하고 오프라인 유통망 커머스 연결을 구축하면서 충성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3,000억 원 규모로 형성된 현재 초기 미얀마 화장품 시장에서 20%이내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온라인 커머스 현지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뷰티에서 여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미얀마의 세포라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과 온오프라인 커머스를 통해 미얀마 고객에 맞는 PB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향후 미얀마 내 H&B 커머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얀마로 진출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디딤돌’ 역할을 자처했다. 현재 미얀마 진출을 희망하는 브랜드와 콘텐츠 마케티부터 진출까지 다양한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쇼핑과는 미얀마 홈쇼핑 진출 사업에 스타시크릿코리아가 함께하기로 협의했다.

박 대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 전반 카테고리로 상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만족스런 구독 쇼핑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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