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주목한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4곳

네이버 D2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4곳에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에 나선 4곳 스타트업 역시 진단, 예방, 관리에 집중하는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첫 발표에 나선 기업은 유전체 분석 솔루션 아이클로진. 아이클로진은 클라우드 기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질병관리본부 및 유전체 기업에서 근무하며 한국인 유전체 분석 노하우 등을 보유한 신영아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개인 유전자 분석 의뢰 서비스 Isearchme를 운영하고 있으며 병의원 연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아이클로진의 차별점은 유전자 전체 기능을 대변하는 70만 개 DNA 서열 제공을 통한 분석 정확도와 한 번의 유전자 DNA 채취로 지속적으로 연결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매 검사를 위해 채취한 DNA를 비만 예측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클로진은 CES 2020 참여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미국 버지니어에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에서는 디지털 바이오 뱅킹 구축 목표하고 있다. 아이클로진은 최근 네이버 D2를 포함해 VC로부터 11억 원 투자도 유치한 바 있다.

사운드짐은 오디오 방식의 운동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트레이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집에서 모바일, PC를 통해 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작은 모바일 화면은 액티브한 운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다. 사운드짐은 온라인 운동 서비스가 가진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오디오 방식의 운동 가이드 서비스다. 오디오 운동가이드뿐만 아니라 동기부여 호흡 자세 체크 가이드, 최적 BPM 음악까지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오디오 피트니스 서비스는 주목받고 있다. 사운드 짐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앱티브(Aappitv)나 유니콘에 오른 명상 앱 컴(Calm) 등이 대표적이다. 사운드짐은 8,900원 구독 서비스를 통해 16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제작 제공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스 트레이너들과 제휴해 콘텐츠를 만든다. 사운드짐은 오디오 기반의 규격화된 전문 트레이닝을 모바일, AI스피커, 스마트워치 등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제공, 라이프스타일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스크립트 데이터를 활용, 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네이버 클로바 AI스피커를 통해 사운드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가지니에서도 곧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서는 신경외과 전문의 3명이 설립한 회사로 조기 치매 진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치매는 12분마다 1명씩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회경제적 손실도 크다. 김재원 대표는 “전 세계 의료진이 치매를 정복하고자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이제 치매는 치료보다는 조기 진단의 요구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치매 진단은 설문지 검사 후 신경학 검사를 하는 형태로 이뤄지는데 이 방식은 정확한 치매 진단이 어렵다. 뇌 기능을 직접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가 후각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연구를 기반으로 환자의 후각에 집중한 의료기기를 생각해 냈다. 특정 후각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량 변화를 관찰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것. 여기에는 근적외선 분광법 방식이 활용된다. 빛을 머리에 쬐면 산소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식이다. 이렇게 뇌 변화를 관찰해 기존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대비 직관적이고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김재원 대표는 “조기진단을 대체하는 제품이라기보다는 치매 진단의 여러 단계 사이에 보조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앤서의 제품은 임상 단계와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진행 중이다.

휴레이포지티브는 만성질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 맞춤형 상담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최두아 대표는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은 생활 속 삶 관리가 핵심이지만 라이프 케어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휴레이는 실제 데이터를 축적 및 분석해 제공함으로써 근거 중심 생활 습관 제안을 한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헬스기기를 통해 얻은 정보, 주관적 의견 수집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앱으로 서비스 제공하는 것. 휴레이는 여러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헬스노트, 하이헬스챌린지, 건강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으며 현재 임신성 당뇨, 소아당뇨, 천식, 아토피 등으로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헬스와 IT 역량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인 것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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