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창업지원단 IR “NO를 YES로 바꾸는 스토리 필요하다”

“NO를 YES로 바꾸는 스토리 필요하다” 10일 열린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길창군 인포뱅크 투자사업팀 이사가 말했다. 투자 유치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투자자, 관계자를 설득하는 스타트업만의 문제 인식, 해결책, 나아가 이것들을 증명하는 지표가 곧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이 스토리가 투자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이다.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 데모데이가 1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아주대 창업지원단은 초기창업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지역사회 창업역량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 사업화 자금과 성장 단계별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IR에 참가한 8개 팀은 지난 1월 간 IR 컨설팅을 거쳐 2월 IR 무대에서 투자자들과 만났다. 심사는 송진영 본엔젤스 수석 심사역,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팀장, 길창군 인포뱅크 이사가 맡았다.

길 이사는 이 날 열린 IR 말미 심사평을 통해 “투자사 대표는 기본적으로 ‘NO’ 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YES로 바꾸는 건 결국 스타트업이 가진 스토리”라며 “심사역의 업은 (스타트업의) 스토리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니 (스타트업은) 사업을 잘 만들어내고 좋은 스토리를 전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현장에는 저마다의 스토리를 품은 8개 팀이 IR 피칭 무대에 올랐다. 아이와트립은 자녀동반 여행 콘텐츠 제공 플랫폼을 소개했다. 워킹맘인 김남희 대표은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하던 중 자녀 동반 여행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봤다. 김 대표는 “편의 시설과 안전시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여행을 떠나야했다”며 “가족이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아이와트립 앱은 가족 가족 중심 정보로 구성했다. 앱에서 여행에 검색하면 자녀 연령대별 정보와 편의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 ‘웰컴키즈’ 상품도 소개한다. 장진우 셰프와와 협업한 ‘윈터 다이닝’, ‘엄마와 요가'(제주도), 치앙마이 브런치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와트립은 올해 서울 경기 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유아, 초등 저학년 동반 여행 플랫폼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이후 글로벌 키즈 여행 서비스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아이디피 안미숙 대표는 열영상 카메라 핵심 부품인 열영상 센서를 선보였다. 안 대표는 “열영상 카메라는 IoT와 결합해 사용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수출 통제와 비싼 부품 단가를 감내해야 했다”며 “아이디피의 기술력으로 기존 크기와 높이, 무게를 약 70%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열영상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어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 학교, 사무실, 공장에 온도 모니터링이 가능한 열영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더 안전한 직장,학교,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핸디소프트 IoT사업부 분사 창업팀 아이브랩은 스마트 근태관리 서비스 AI웍스 공개했다. AI웍스는 실시간 1,000명 이상 근태 패턴을 분석하는 솔루션으로 모바일, 비콘 기반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와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기존 근태관리 시스템과의 차별점은 기업용 서비스로 1대규모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이브랩은 올해 인공지능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추후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으로도 사업 기회를 엿볼 계획이다.

소상공인 맞춤형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위드솔루션은 소상공인 전용 바이럴 마케팅 솔루션 ‘알리자’를 선보였다.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자발적으로 매장을 홍보할 수 있는 적립금 서비스를 통해 단골 전환과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자발적 바이럴 마케팅 솔루션이다. 유저커넥션은 서비스 출시 전 테스트를 원하는 스타트업, 중소기업과 사용자와 연결하는 플랫폼을 소개했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 어려운 스타트업과 사용자 간 접점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전문 피투피 금융 차벤처스 ▲ 치과 임플란트 시술용 한 벌 구성 의료기기 개발사 주원에이치티엘 ▲ 이온영동기술을 활용한 웰니스, 헬스케어 스마트기기 개발사 다이아비 테크가 발표를 마쳤다.

스타트업의 발표 이후에는 실질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팀장은 “초기 창업 단계부터 재도전까지, 올해 정부 지원 예산이 1조 5천 억원에 육박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지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엣지를 가져야 한다”며 “개발과 영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하는 시장, 이용자들의 특징을 포착하고 고객을 잡는다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길창군 인포뱅크 이사는 “스타트업 각자의 일도 중요하지만 투자 흐름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100억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한 팀들의 특징이나 해당 분야에 투자한 VC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타트업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기업 가치와 상관없이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매출을 만들고 숫자로 증명하다보면 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연 아주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올해는 지역 거점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기술 개발은 물론 투자 유치를 통한 자금 확보, 해외 진출 거점 마련 등 창업 기업이 실제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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