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4억,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은 매년 쏟아지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일부 분야에 치우쳐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기술창업과 생활형창업 지원은 강화되고 있지만 지역 콘텐츠를 위한 사업화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 콘텐츠 사업화 지원을 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을 진행한다. 지역 내 활용되지 않는 유, 무형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를 육성, 지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로컬크리에이터사업은 창업진흥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선발 및 지원을 함께한다.

구본민 창업진흥원 혁신창업패키지TF 팀장은 “지역균형발전은 현 정부의 주요과제로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여러 부처에서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창업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지역 내 창업을 유도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해 보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이 가진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기술창업과 생활형창업의 중간단계에 있는 창업모델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이 부재하였던 상황에서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이 새로운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는다면 다양한 창업자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사업 특성상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창업활동을 촉진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지역창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내 인재유입과 사회문제 해결도 기대할 수 있다.

사실 로컬크리에이터는 갑자기 등장한 용어가 아니다. 국내 토종 커피브랜드 테라로사는 2002년 강릉의 폐공장을 카페로 개조해 강릉의 명소로 떠올랐다. 로컬크리에이터라는 말로 불리지 않았을뿐 지역 자원을 활용한 창업으로 지역 활성화까지 이룬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들이 지역 특색을 살린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레스토랑, 문화 공간 등을 창업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들은 폐건물, 폐공장, 문화, 트렌드 등 지역 내 활용되지 않는 다양한 자원을 혁신적인 모델과 결합해 지역 내 트렌드를 이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로컬크리에이터 성공 사례는 전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양양 서피피치는 군사지역으로 활용되지 않던 해변을 활용해 서핑전용 해변을 조성, 연 3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해변축제 코로나 선셋 페스티벌을 유치해 경제 활성화에 기어하고 있다. 또 칠성조선소는 가업으로 운영해온 조선소를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생, 개소 1년 만에 연 20만 명 이상 방문하는 관광명소가 됐다. 이 밖에도 인구 7천명의 평창읍에 로컬 농산물 쓴메밀을 원료로 건강빵을 만들어 창업 10개월만에 매출 1억을 돌파한 브레드메밀도 있다.

앞선 사례처럼 로컬크리에이터가 성공적으로 지역에 자리잡을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지역에 대한 다양한 측면의 이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할 금전적 지원이 필요하다. 구 팀장은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과 자원, 지역만의 문화, 지역 시장수요 등 해당지역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한 BM모델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각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역기업 및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창업기업에 대한 멘토링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로컬크리에이터의 성장단계와 특색에 맞춘 적합한 자금 지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면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들을 지원한다. 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에 맞춘 교육 및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고 로컬크리에이터 및 지자제 등이 함께 하는 네트워킹 등에도 참여한다. 이와 더불어 로컬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자금을 일반 바우처 트랙은 최대 3000만 원, 투자연계 트랙은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고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다양한 사업화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규모는 총 140개사다.

사업 참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이곳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는3월 12일까지 지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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