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나우 개발한 중학생 “꿈은 스타트업 CEO”

“앞으로 일상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드는 소셜 플랫폼을 개발해보고 싶어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이끌고 일상과 함께 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코로나 실시간 정보 서비스 코로나나우를 개발한 최형빈 군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며 “꿈은 스타트업 CEO”라고 덧붙였다.

코로나 정보 사이트 코로나나우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연일 관심을 끌고있다. 빠른 정보 사이트라는 것 보다 서비스를 개발한 이가 대구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이란 사실에 코로나나우는 더욱 화제가 됐다. 코로나나우 개발을 주도한 최형빈 군과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나우 개발기와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로나나우는 앱과 웹사이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찬형 군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개발 경험이 없었던 이 군 대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바로 최 군. 최 군은 “당시 우한폐렴이 이슈화되면서 ‘만약 우리나라에 유입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우려 속에 관련 정보를 한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코로나나우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둘은 게임할 시간, 잠자는 시간을 줄여 일주일에 걸쳐 코로나나우를 개발했다.

코로나나우 서비스의 강점은 바로 직관성이다.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 최 군은 “UX/UI가 좋은 건 부트스트랩기반 웹 사이트이기 때문에 그 부분이 최대 장점인 것 같다”며 “서비스를 설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바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나우는 평균 브리핑 자료 공개 후 푸쉬 및 업데이트 시간을 30분 이내, 평균 10분 이내로 업데이트한다.

현재 코로나나우 정보는 두 학생이 다양한 국가기관 및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나오는 자료를 보고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크롤링을 통한 자동화 대신 수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 최 군은 “중앙방역본부, 대책본부의 브리핑시간, 지자체 발표시간은 일정하기 때문에 아침시간과 5시 이후에만 집중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어려운 점은 자체적으로 해결했다. 최 군은 “고도의 개발이나 코딩이 필요한 사이트는 아니기 때문에 예제와 구글 검색(구글링)을 통해 어려운 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최 군은 “저희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이트가 정말 많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려서 바른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이 많은 분들에게 크게 와 닿아서 코로나나우가 이슈화 됐다고 생각한다”며 “서비스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다른 많이 부족해 빠른시일 내 리뉴얼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곧 수익금을 대구 시청에 마스크와 대구시 의료진을 위한 간식거리와 음료 등으로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학생인 최 군은 어떻게 온 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었을까. 최 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개발을 했다고 한다. 학교 선생님의 제안으로 학교 국어 과제물 제작홈페이지 ‘국어이야기’를 개발한 것. 국어이야기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학교 친구들끼리 편하게 자료를 주고받고 당시 국어 과제였던 팀별 UCC를 제작해 올리면 서로의 동영상에 댓글과 코멘트를 달수 있는 기능으로 제작됐다. 최 군은 “당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게 되면 초상권 등 여러 문제가 생겨 별도 홈페이지가 필요했는데 학교 홈페이지는 동영상 업로드 용량 때문에 이용할 수 없어 별도의 홈페이지를 책임지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최 군은 평소에도 창업, 개발, 스타트업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모든 스타트업이 본인에게 귀감이 됐다고. 최 군은 “롤 모델로 정한 창업자가 있다기 보단 우리 생활을 혁신 시킨 다양한 스타트업 그리고 CEO분들이 CEO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키워줬다”고 말했다. 그는 “분야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꾸고 혁신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창업은 어떻게 촉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최 군은 “모두에게 창업마인드를 심어주고 교육할 필요는 없다”며 “정말 창업에 꿈이 있고 열정과 목표가 있는 친구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기관 등을 통해 교육을 제공하고 국가에서도 나이와 상관없이 스타트업, 벤처기업에게 지원 및 다양한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주변에 창업에 대해 생각하는 친구들도 다양한 IT 스타트업 기업들을 보면서 꿈을 키우고 있고 ‘나중에 저런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군은 지난해까지 대구대 정보보호영재원을 다녔고 올해는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 11기에 합격해 학업을 이어간다.

그는 “아직 포스텍 영재 기업인 교육원에서 오프라인 교육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의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에 있어서 저에게 영향력과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 군은 틱톡과 비슷한 숏비디오 소셜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 기획 구상 중이라고 한다.

끝으로 최 군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 대학생, 성인 모두가 창업이라는 꿈을 갖고 있다면 서로 응원하고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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