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첫 유커넥트 온라인 “데모데이 맛집 될 것”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주최한 유커넥트(U-CONNECT) 온라인 데모데이가 12일 열렸다. 유커넥트는 기술력과 창의력이 우수한 혁신 스타트업이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는 신보 투자유치 플랫폼이다. 민간 투자 유치 활성화를 내걸고 지난해 출범, 지역, 협업기관 별 다양한 시리즈로 유커넥트를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유커넥트 확대 운영을 위해 온라인에도 IR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투자 분위기가 경색된 가운데 유커넥트가 비대면 IR 플랫폼으로 스타트업 투자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첫 온라인 데모데이 주제는 핀테크다. 신보 측은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에 올해 처음 핀테크 분야가 신설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과 투자 유치 지원을 위해 핀테크를 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참가 기업은 총 6곳이다. 스타트업 네스트 7기와 지난해 스타트업 네스트 선발기업 중 핀테크 분야에 선정된 기업이 참가했다.

IR 시간에 맞춰 화상회의 플랫폼 ‘구루미’에 신보 관계자와 투자자 6인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스타트업은 IR 차례에 맞춰 등장한 후 7분 발표와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졌다. 여타 데모데이와 대동소이한 구성이었다. 다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상 원활한 전달을 위해 발표가 진행될 땐 발표 자료가, 질의응답 시에는 발표자 모습이 화면에 나타났다. 발표자 중 일부는 회사 로고가 적힌 작은 판넬을 들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참가팀 중 한 곳인 리드넘버는 금융 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절세 앱을 소개했다. 리드넘버는 데이터 기반 최적의 절세금액을 찾아주는 서비스로 국내 개인사업자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자 정보를 앱에 연동하면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서 매일 가게 절세 정보를 분류, 수집하는 식이다.

이석민 리드넘버 대표는 “사업자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융 데이터가 직접 세금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며 “절세를 통해 개인 사업자가 직접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드넘버에 따르면 2019년 하반기 연 매출 3억 원 기준 사업자가 반년 동안 얻을 수 있는 절세액은 약 44만 원이다. 리드넘버는 방대한 개인사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기관과 협업해 신용평가 모형 개발과 신용대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세무 서비스에서 세무 전문직이 합류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마켓프로는 포인터 적립 가계부 앱 ‘머니야’와 이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데이터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정열마켓프로 대표는 “자체 개발한 OCR 솔루션과 알고리즘이 영수증을 판독,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계부를 자동정리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영수증 촬영 시 제휴사 포인트가 통합 정립된다. 현재 제휴사는 청정원과 종가집 등 소비재 회사다.

이 대표는 “기존 대형마트와 카드사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이제 소비재 제조사도 머니야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하고 고객과 접점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에는 공공기관용 머니야 앱을 출시하고 영수증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마켓프로는 올해 하반기까지 앱 기능을 보강하고 영수증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를 개발 중인 다이브 ▲ 인공지능 기반 영상 콘텐츠 분석 솔루션 ▲NFC 태그 기반 오프라인 솔루션 개발사 올링크 ▲주식전문 미디어 푸시뉴스가 온라인에서 투자자, 청중들과 만났다.

신보는 이번 온라인 IR을 시작으로 매월 두 차례 유커넥트 온라인을 개최할 계획이다. 회차별 주제 및 정확한 일정은 6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향후 진행되는 IR은 투자자와 관계자 일부와 기업이 참여한 폐쇄형과 일반 청중도 관람 가능한 오픈형으로 나눠 진행된다. 오픈형은 신보 홈페이지와 이벤터스 행사 공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보 측은 “매월 두 차례 기업과 투자자가 함께하는 온라인 방식의 IR 행사와 개별기업 단위 IR 자료를 신보 유커넥트 플랫폼 내에서 투자기관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IR 플랫폼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온라인 IR로 음향 등 진행상 발생한 문제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신보 측 진행자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추후 데모데이 맛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끝맺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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