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 자동화 기업 ‘알세미’ 10억 규모 투자 유치

반도체설계자동화(EDA) 기업 알세미가 10억 규모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L&S 벤처캐피탈, 김기사랩,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알세미는 스탠퍼드 대학원과 SK하이닉스 연구원을 거친 조현보 대표를 주축으로 설립됐다. SK하이닉스 사내벤처 1기 출신으로 분사한 4개 기업 중 최초로 외부 투자 소식을 알렸다.

알세미는 인공지능을 통해 반도체 시뮬레이션의 예측력을 향상시키는 AI기반 반도체 모델링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반도체 개발기간 단축 및 수율 향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19년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기반을 다진 알세미는 올해 중 대표 제품인 ‘ALI’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DRAM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이지만, 반도체설계자동화 (EDA) 소프트웨어는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시급한 상황에서 알세미는 인공지능 융합기술을 통해 EDA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Big3에는 혁신성장 지원사업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부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신윤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알세미는 반도체 모델링이라는 뚜렷한 타겟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EDA 시장뿐 아니라 반도체 영역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점이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조현보 알세미 대표는 “ALI의 상용화는 오랜기간 반도체 전문가들의 영역이라 여겨졌던 모델 수식 개발에 인공지능이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인공지능이 가져올 반도체 기술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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