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의아침편지] 리더의 화법

잘 쓰면 좋지만 상대 봐가며 써야 할 리더의 화법

글이든 말이든 고급스럽고 유려하며 유창할수록 지적으로 보이고 그의 사업이나 주변 역시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것만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다. 요즘 들어 기자들이나 유튜버들이 내놓는 이런 이런 얄팍한 화법에 많은 사람들이 흔들린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 화법은 현 상황에 대한 극단적인 상황을 상기시켜 상대를 제압하는 화법이다. 도전적인 제안이 있을 때 이런 식으로 되물으면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할 수는 있지만 상대의 짜증지수가 폭발하기도 한다.

이유는 알겠는데, 정말 왜 그랬는데?
조직원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변명을 해댄다. 하지만 그 변명하는 이에게 “그런데 정말 왜 그랬는데?”라고 따로 물으면 “사실은”이라며 진심을 실토하는 경우가 많다.

A가 좋아? B가 좋아?
뭐 먹을까 보다 짜장이 좋아 짬뽕이 좋아가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질문이다. A와 B 가운데 답이 없어도 상대는 적어도 A와 B가 아닌 것을 빠르게 인지하기 때문에 질문자에게 더 구체적인 것을 제안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언제까지 할래요?
거래를 할 때 반드시 리더들은 기한을 정해야 한다. 실무자들은 기한을 연장하려 하고 리더들은 단축하려 한다. 완성도는 기간에 비례하지 않는 것을 아는 리더라면 분명한 기한을 제안하거나 물어봐야 한다.

~따르면
권위의 법칙은 인간 세계에서 언제나 유효하다. 변호사가 말한 법 이야기가 더 믿음이 가고 생선장수가 말하는 가자미 고르는 법이 더 신뢰가 가는 법이다. 지식을 외우지 말고 정보와 지식의 출처를 외우는 연습을 하자.

다들 그러는데
자칫 주관 없고 일반화의 오류 처럼 보이지만, 인간 세계에서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걷기란 엄청난 용기나 무모한 도전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끔은 확신은 없어도 “다들 그러는데~”라며 막연한 다수를 끌어와 내 이야기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 다만, 구체적인 사례 한 두 가지는 바로 기억에서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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