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0, 오픈 이노베이션부터 로봇 · 인공지능 분야까지

◈ 김정상 교수 “양자 컴퓨팅으로 새로운 해결방안 도출 가능”

컴업 2020의 2일차 학술대회 기조연설은 아이온큐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듀크대학교 김정상 교수가 맡았다.

김정상 교수는 ‘양자 컴퓨팅과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팅이 할 수 없는 다양한 구조를 활용해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새로운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제약·에너지·수송·금융 산업 등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제들에 대해서도 더욱 최적화되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이러한 기회들을 포착하지 못하거나 용기 있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을 갖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는데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하급수적인 저장 용량을 제공하면서 고전 컴퓨팅이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최적화와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대규모 법률 컴퓨팅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가 활용하는 양자물리학의 특성을 ‘중첩’과 ‘얽힘’으로 설명했다. “중첩은 관측 전 두 가지 이상의 특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것이고, 얽힘은 두 양자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특성”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금의 컴퓨터는 0과 1이라는 개념을 활용해서 정보를 저장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양자물리학의 특성을 활용해 0과 1을 동시에 나타내는 ‘큐비트’에 정보를 저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자컴퓨터는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모든 정보가 암호화되는 칩의 경우 재구성 능력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동일한 칩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팅을 통해 제약, 에너지, 수송, 금융 산업에서 적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 컴업 2020, JOHN HA “로봇&AI로 다가오는 외식업의 미래” 기조연설 열어

로봇&인공지능 세션의 기조연설은 베어 로보틱스(Bear Robotics) 하정우 대표가 맡았다. 하 대표는 ‘로봇과 AI로 다가오는 외식업의 미래 및 현실 : 과장과 진실’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국 외식산업 시장규모가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등 외식 시장은 매우 거대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최저임금, 인력부족 등으로 폐업이 늘어나는 양상이며, 특히 인력 운용에 많이 비용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버거 제조, 서빙 등 외식산업에서 로봇이 활용이 다양화되고 증가함에 따라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로봇은 육체노동, 반복적인 작업 등은 대체 하는 반면, 고객응대 등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대체가 불가하다”고 말했다. 또한, “맥킨지가 전체 레스토랑의 약 73%가 자동화 될 것으로 전망한 바와 같이, 외식산업에 로봇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역할과 로봇의 역할은 어떻게 분리 될 것인가. 베어로보틱스의 경우, 로봇과 서버가 친구와 다름없다. 식당에 로봇을 도입한 이후에는 오히려 팁도 더 늘었다. 더 많은 고객들이 재방문했고, 매출액이 30%가 늘었다. 로봇 덕분에 얻게 된 성과다.
그는 “로봇을 가지고 고객 응대를 할 수 없다. 로봇은 육체노동, 계속해서 반복되는 일들을 대체해줄 수 있다. 로봇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하 대표는 끝으로, “기술이 어떤 기술이 있는지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미래의 선택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식당, 어떤 외식업을 우리가 미래에 갖추고 싶어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증강된 오프라인’ 패널토론

20일 진행된 COMEUP 2일차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마지막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증강된 오프라인’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리틀테크 스타트업 기업인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가 진행을 맡았다. 라운지랩은 주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기업이다.

이 토론에는 3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인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자율 주행로봇이 방역, 촬영, 순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쉽고 안전한 저가 산업용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기업인 Neuromeka 박종훈 대표도 참석했다. 박 대표는 “이전에는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로봇 자체가 안전 펜스없이 설치할 수 있으면서 누구나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배달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Neubility 이상민 대표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자영업자의 3년 안의 파산 비율은 30%가 넘는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구조, 비정형화된 배달비 구조를 배달로봇을 위해 풀고 싶었기에 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Neubility 이상민 대표는 오히려 코로나19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시대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고, 비대면 배달이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Neuromeka 박종훈 대표는 “코로나19가 무인화·자동화를 촉발하며 로봇 기반의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기존에는 관계중심 비즈니스였다면, 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미팅하는 횟수가 늘어났으며, 프로젝트 진행 속도는 오히려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도구공간 김진효 대표는 “일자리를 문화의 문제로 바라보고자 한다. 문화를 바꾸는 기술을 만들자라는 취지로 연구 개발 중이고, 도구공간이 대체하고자 하는 건 사람보다 빠른 것, 저렴한 것보다는 사람이 하기 위험하거나 하기 싫은 것을 대체하자는 취지이다.”라 설명했다. Neuromeka 박종훈 대표는 “최근 산업용 협동로봇은 제조 뿐 아니라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 산업, 문화·예술 등 적용되는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건 막연하게 갖고 있는 허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Neubility 이상민 대표는 “로봇의 등장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사람들이 기피하고 하기 어려운 일을 로봇이 대체해 주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조’세션, AI 기반의 인프라 산업 관련 토론 열려

20일 진행된 COMEUP 2일차 ‘제조’세션에서 ‘인공지능 기반의 차세대 인프라 산업’과 관련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를 하는 KT인베스트먼트 김진수 이사가 토론자로서 토론을 이끌었다. 패널은 크로커스 에너지의 임지섭 대표,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가 참여했다.

세 회사는 모두 전통적인 인프라 산업에서 AI기술을 통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먼저, 크로커스 에너지는 에너지 분야에서 AI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에너지와 AI를 결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니어스랩은 현재 자율비행드론을 만들고 있는 회사이다. 산업현장에 필요한 데이터를 취득하고 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고, 특히 시설물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씨드로닉스는 AI를 기반으로 스마트항만과 자율항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다.

크로커스 에너지 임지섭 대표는 “접점기술이라는 관점과 고객과의 속도를 맞춰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는 “즉각적인 효용을 느낄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풍력발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다른 분야보다 풍력 발전이 즉각적인 효용이 크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는 자율주행차량기술과 자율주행선박기술은 어떤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선박과 자동차의 표면적인 차이는 물 위와 땅 위이며 크기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적인 차이로는 배는 물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브레이크 밟아도 바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있으며, 주변 환경적으로는 자동차는 조금 더 정형화된 환경이지만, 선박은 장애물이 정형화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차이점으로 언급했다. 따라서 “세밀하게 인공지능으로 인식하고 다른 센서도 합쳐서 예측까지 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강조헀다.

크로커스 에너지 임지섭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에너지 시장이 많이 정체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방역도 잘 되어있는 편이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니어스랩 최재혁 대표는 “해외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비대면으로 장비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교육하고 있는 부분에 주력하고 있다. 고객사들이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드로닉스 박별터 대표는 “큰 단위의 변화를 보여드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함께 할 수 있는 협력업체를 설득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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