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0,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 스타트업의 ‘진짜 역할’


컴업 21일 오후 “학교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교육 스타트업 선두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뤼이드의 장영준 대표의 주재 아래 에누마 이수인 대표, 자란다 장서정 대표 그리고 클래스팅의 조현구 대표가 입을 열었다.

장영준 대표는 “뤼이드는 현재 많이 알려져 있는 ‘산타토익’을 아울러 교육산업에서 필요한 기술 모듈을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고 소개하며 이어 각 패널들에게 교육산업에 있어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물었다.

이에 조현구 대표는 ”한 명의 선생님이 많은 학생을 교육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 서버를 감당하지 못할 정도일 때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온라인 클래스 툴을 제공해 많은 학생들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라며 답했다.

장서정 대표의 ‘자란다’는 아이의 교육뿐 아니라 실제 아이들의 관심사나 잠재 능력 등을 데이터화하며 방문 교사를 매칭한다. 여러 재능을 데이터로 남기는 것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화상으로 함께한 이수인 대표는 ”나이가 가장 어린아이들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왔고 현재 일반 교육시장에서의 수학, 영어, 이외 개발도상국 아이들의 기초 교육에 관련해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라며 소개했다.

이어 ”교육산업이 수요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에 대한 패널들의 견해를 들어보았다.

장서정 대표는 양적으로 늘어난 유저를 언급하며 특히 초등학교 입학 기점에 있는 7-8세 유저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들어 설명했다. ”한편으로 아이들이 놓인 상황에 마음이 안타깝기도 했다. 저학년 아이들의 학습, 돌봄 공백을 선생님과 매칭하고 그에 맞춰 커리큘럼을 짜는 것이 우리의 양적 질적 측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수인 대표는 ”장기적인 계획이 올해 다 일어나버렸다“라며 일축했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아이들이 학교 자체로 돌아갔을 때 디지털과의 격차를 어떻게 해결할지 대한 부분은 어떻게 될까? ”디지털 교육과 함께 공존할지에 고민한 부분이 있고 어떤 곳이든 디지털로 넘어가려는 방향성이 있기에 앞으로 교육의 모습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장영준 대표 역시 이 의견에 ”보통 5-10년 두고 바라볼 것이 올해 안에 다 일어나버렸다. 변화의 절박함인 듯하다“라며 자신 역시 스타트업 대표로서의 공감을 드러냈다.

이어 ”어떤 종류의 협업을 해야 이런 변화를 옳은 방향으로 빨리 만들어 낼 수 있을까?“에 물음표가 던져졌다.

조현구 대표는 우리나라의 교육 회사들이 각자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에 자부심이 있음을 짚었고 이를 이용해 ”흩어진 교육 회사들을 하나의 디지털화에 기술 접목시킨다면 학생들에게 개별 맞춤 컨설팅이 가능하지 않겠냐“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장서정 대표는 ‘자란다’에서 도입하려 했던 시스템을 예로 들며 ”아이가 다른 공부를 해도 주체적으로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지까지도 세밀히 파악하는 교육 데이터를 확립할 수 있다“라고 자신을 보였다.

이수인 대표는 조금 더 감성적인 답변이었다. 이수인 대표는 ”우리는 약간 다른 느낌이다. 미국에서 스타트업을 하며 많은 스타트업들이 세워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봐왔다. 짧게 보면 안 될 부분이라 생각한다. 교육정책을 만들고 스타트업과 컬래버레이션 할 때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힘들게 다져온 부분도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어 장영준 대표는 조현구 대표에게 ”그동안 어떤 데이터를 모으는데 주력하셨는가?“에 대해 질문을 이었고 흥미로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조현구 대표는 ”최근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이 LMS를 이용하는 빈도가 커졌다. SNS 데이터와 LMS 데이터를 조합해서 학생들의 학습 격차 등을 추산하면 이런 데이터를 통해 학생들의 교우, 심리, 정서적인 부분까지도 도움 줄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학생들의 진로 고민까지 아우러진 안정적인 10대 시절을 보낼 수 있길 소망했다.

이번에는 장서정 대표에게 이어졌다. ”콘텐츠와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연계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래도 좀 다른 것 같은데 아이들을 매칭할 때 대표님은 어떤 부분이 주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에 장서정 대표가 답했다. ”가장 큰 차이는 수요자가 아무리 원해도 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양면 시장은 선생님들도 수업을 수락하는 절차가 있다. 내부적으로는 실제보다 훨씬 매칭이 어렵다고 말하고 싶다. 기대치를 맞추는 알고리즘 작업을 한다. 아이의 성향, 관심도, 기대치, 선생님의 성향 등을 복합적으로 지표화해서 알고리즘을 짜고 있다. 사람의 마음에 대한 지표라 정량하기 어렵지만 지속률을 중요시하며 그에 주력하려 한다. 알고리즘은 지속, 꾸준함을 바탕으로 한 신뢰이다.“

이수인 대표에게는 구체적인 전략 부분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수인 대표는 0세에서 9세 사이 아이들 특이점은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에 가까워서 배워야 하는 과목이나 성향이 문화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전했다.  나아가 ‘미국에서의 스타트업 과정에서 있었던 시행착오‘에 관해 물었다.

이수인 대표는 ”상황상 미국에서 시작한 거라 미국에서 판매를 먼저 한 것뿐 미국 시장 타깃이라 느낀 문제는 크게 못 느꼈다“ 다만 ”지금까지도 미국은 가장 커다란 구매자가 학교, 우리나라는 부모였다. 사업전략을 설정할 때 어느 시점부터는 한 번에 두 개를 못 잡아서 고생한 적이 있기에 여러 시장에 손대는 것이 어렵고 리스크가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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