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업2020, ‘혁신 플랫폼’으로 음악 · 게임산업 한 걸음 더

21일 열린 ‘COMEUP(컴업) 2020’ 엔터테인먼트(Enterrainment) 세션 패널 토의에서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의 시작(Born Global: What Makes an Entertainment Platform on a Global Scale)’을 주제로 엔터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열린 패널토의는 정예솔 퓨처플레이 심사역이 좌장으로 활약했다. 패널로는 조성문 차트매트릭(Chartmetric) 대표, 서기준 플라네타리움(Planetarium) 대표, 이승준 AmazeVR 대표가 참여했다.

정예솔 심사역은 차트매트릭과 AmazeVR 사업 첫 근거지를 미국이었던 것을 언급하며. 비즈니스를 시작한 장소가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질문했다.

조성문 대표는 “사업 초기 단계에선 많은 파트너들이 우리를 직접 대면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사업 파트너들과 가까운 곳에서 미팅, 전화를 통해 소통해나가며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

이승준 대표는 “사업 분야 사용자의 60%가 영어권이었다”며 “가장 큰 시장에 주둔하는 것이 중요했다. 이를 미국 시장으로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서기준 대표는 “서울이 콘텐츠 비즈니스를 하기에 흥미로운 곳이라고 판단했다. 아시아 어느 곳에서든 접근성도 좋다”며 “인프라를 활용해 팀을 구축하고 펀딩에도 용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심사역은 차트매트릭의 성장 과정을 짚었다. 소니, 워너뮤직 등 대규모 음악회사들이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음악산업 종사자도 아니었고, 종사자를 아는 것도 아니었다. 사업 시작 당시 미국 관련 사업 종사자에게 전화로 조언을 구한 때가 많았다. 임원일지라도 겸손히 다가가니 오픈마인드로 10여분 정도 통화를 하는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전화통화로 시작해 이후 관계를 넓혀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들은 자체 리소스 갖고 있다. 그러나 각자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꾸준히 키우다보면 대기업 입장에서도 더 나은 솔루션이 생긴다면 스타트업과 접촉하려는 상황이 만들어 진다”고 귀띔했다.

정 심사역은 “어메이즈VR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VR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음악산업을 어떻게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 대표는 “음악 콘텐츠는 유저밸류에 의한 콘텐츠가 많다. 유저가 결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음악 아티스트 관련해 팬덤을 활용하고자 생각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라이브콘서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내 아티스트를 직접 소싱한다. 실리콘밸리에서 5년 이상 생활하며 산업의 환경을 많이 체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 대표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통해 사업을 진행 중인 플라네타리움을 유저 파트너십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했다. 서 대표는 공들여 개발한 기간에 비해 빠르게 소비되는 게임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3~5년을 들여 개발했는데 몇 주만에 소비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흔하다”며 “이런 면에서 탈중앙화를 추진해 이를 직접 게이머들이 활용하는 방식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플라네타리움은 탈중앙화 엔진을 이용한 자체적인 게임 제작을 지난달 시작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게임 사용자들의 85%가 자체적인 랩탑이나 PC를 이용해서 게임 내에서 가상통화를 확보하며 게임하고 있다”며 “얼리어세스 7일차에 50%가 유지되고 있다. RPG장르에서 흥미로운 결과”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오픈소스와 탈중앙화가 결합된다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인프라가 된다는 의미. 향후 게임산업에서 유망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심사역은 패널들에게 공통으로 각 사가 글로벌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소에 대해 질문했다.

조 대표는 음악산업 인사이더와의 꾸준한 접촉을 꼽았다. 서 대표는 개방성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유저와 스튜디오에게 판매하는 가치는 개방성이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게임이라는 네트워크를 키워나간다는 것”이라며 “정직성, 투명성도 중요했다. 유저가 개발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비즈니스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업의 기반인 오픈소스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유저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나섰다. 모두를 이용한 기술이자 개념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팀 구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는 “팀원이 서로의 비전을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내부의 원칙을 상세히 세워 비즈니스 과정에 대한 규칙이 합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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