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이알’이 이끌 앞으로의 증강현실 시대

세상을 바꾼 기술은 무엇이 있을까.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이 있다. 그리고 여러 IT 전문가들은 향후 주목할 미래 기술로 증강 현실을 손꼽고 있다. 증강 현실 (Augmented Reality)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확장 현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실 모든 기술이 그렇듯, 새로운 기술은 인간이 놀고,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하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그 변화의 핵심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R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위에이알을 만나 자세히 설명을 들어 보기로 했다.

위에이알 김찬희 대표

“위에이알은 AR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라고 김찬희 대표는 설명했다. AR 콘텐츠에 대한 예시로 자사가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한 AR 필터를 보여주었다. “헤라의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인 이미지 트래킹 AR 필터입니다. 간단하게 스마트폰을 활용해 QR 코드를 인식하면, 헤라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설치된 AR 필터가 실행되기 때문에, 고객이 자사 온라인 매체로 자연스럽게 유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객과 광고주 모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광고 콘텐츠”라는 것. 위에이알은 AR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소속된 스튜디오로 구매자가 원하는 AR 콘텐츠를 만들어 주는 회사라고 김찬희 대표는 말했다.

위에이알을 창업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에 공동창업자 석룻 이사는 “당연한 판단이었다”고 운을 떼었다. 석룻 이사는 “창업 전, 저는 디자인 에이전시의 브랜드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부터 모션 그래픽, 3D 디자인 등 다방면의 디자인 경험을 거쳤고, AR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었죠. AR이 소비자 접점 측면에서 가져올 가능성을 보고 이 분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위에이알은 현재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김 대표는 “브랜드, 즉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AR 콘텐츠를 개발해 전달하는 것이 주력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위에알의 첫 매출은 지난 6월 발생했다. 그리고 약 6개월 간 50여개 이상의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며 약 3억원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지금은 주문을 받는 형태로 AR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기존의 게임, 영화, 에니메이션 시장을 위해 제작된 3D 에셋을 위한 거래 플랫폼으로 비즈니스를 확장시키고 싶다”고 김 대표와 석 이사는 덧붙였다.

위에이알의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목표를 물었다. 장기적 목표로 김 대표는 “온라인에 있는 데이터를 AR로 시각화하고, 실체를 가진 물건을 디지털하여,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싶다”는 것을 꼽았다. 이를 위해 현재 위에이알은 AR 전문가는 물론, 3D 그래픽 디자이너, 홍보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등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걸친 인재들을 모아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앞으로 5년 뒤 목표, 즉 단기적 목표는 상용화될 AR 글래스 기술에 발맞춰 AR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글로벌 AR 시장이 2025년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시장이 성장하는만큼, 경쟁자 진입도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위에이알의 두 공동창업자는 웃으면서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이 AR을 활용해 더 재밌고, 효율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라며, “목표에 집중한다면 위에이알의 경쟁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경쟁사들이 많아질수록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질 것이기 때문에 AR의 상용화가 더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우리가 바로 AR이다!”라는 사명에서 위에이알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위에이알이 이끌 미래의 증강 현실 산업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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