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 사태 불구 벤처투자에 6조원 넘게 모였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0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년 벤처투자가 종전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19년 투자실적(4조 2,777억원)을 경신한 4조 3,0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20년도 벤처투자 실적 역대 최대실적 4조 3,045억원 기록

’20년 벤처투자 실적은 지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19년 4조 2,777억원 보다 268억원 늘어난 4조 3,04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20년 투자 건수 (4,231건)와 피투자기업 수(2,130개사) 역시 각각 4천 건, 2천 개사를 넘어서면서 모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1, 2분기까지 투자 주춤, 3분기부터 회복세 4분기에만 1조 4,120억원 투자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는 ’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가 이뤄지면서 ’19년 동분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이러한 투자 회복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고, 4분기에만 1조 4,120억원 (19년 4분기 대비 +2,533억 원, +21.9%)의 투자가 이뤄졌다.

◆ 코로나 시대 바이오 · 의료, ICT분야 벤처 투자 증가···유통·영상·서비스·음반 투자 감소

업종별 ’20년 벤처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바이오. 의료, ICT분야, 소재 · 부품 · 장비 관련 업종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ICT제조) 등 6개 업종이 ’20년 벤처투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확인했다. 반면 유통·서비스·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9년 대비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사이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 전통 제조업·문화·공연 중심에서 바이오· ICT 업종으로

지난 10년 사이 업종별 투자 트렌드 변화가 있었다. 투자 비용 측면에서 ’10년도 투자 상위 3개 업종은 전기·기계·장비와 영상·공연·음반 순이었다. 그러나 ’20년 벤처투자 상위 3개 업종이 바이오·의료·ICT서비스·유통·서비스로 바뀌면서 지난 10년 사이 벤처투자 트렌드도 전통 제조업, 문화·공연 중심에서 바이오와 ICT 업종으로 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대면 분야 투자 꾸준히 늘어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

한편, ’19년 대비 ’20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증가율은 5.1%로, 전체 벤처투자 증가율 0.6%보다 4.5P 가량 높았다. 또한 ’20년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은 ’19년보다 370개사가 많아진 1,072개사이며, 이와 함께 비대면 분야 투자 비중 역시 ’19년 44.5%보다 1.9% 증가한 46.4%인 것으로 파악됐다.

스케일업 과정에 있는 후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 증가

’19년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19년 대비 업력 7년 이하 초중기 기업들은 투자가 감소한 반면, 7년 초과 후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늘어났다. 이는 VC들이 창업단계에서 투자한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후속투자 또는 스케일업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 상위 10개사 주력 투자업종 ···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VC업계 선도 그룹으로 볼 수 있는 상위 10개 VC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업종도 마찬가지로 ICT서비스(36.5%), 바이오·의료 30.0%)로 파악됐다.

벤처투자 운용사별 등록현황 : 창투사 165개사, LLC 33개사, 액셀러레이터 308개사

지난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기업 수 75개사

’20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 100억 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총 75개사로 확인됐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16년에 20개사에서 불과했다. 이후 ’20년엔 열대 가장 많은 기업들이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스케일업 투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료·ICT서비스 후속 투자가 많아

’20년 신규발굴 최초 투자와 후속투자는 각각 1조 4,460억원, 2조 8,585억원으로 후속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의 66.4%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후속투자 비중이 70%이상을 차지하는 업종은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2개 업종으로 파악됐다.

◆ ‘20년 벤처펀드 결성 뿐 아니라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20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6조 5,676억원. 이는 역대 최초 6조원을 돌파한 기록이며, 종전 최대 결성실적을 갱신한 역대 최대 결성 수치이다. 이처럼 ’20년도는 벤처펀드 결성 뿐만 아니라 벤처투자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달성하면서 코로나 위기에도 벤처투자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웠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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