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이커 홍유리 대표, 관심과 공감으로 국내 속옷 시장을 혁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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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부터 걸어온 창업의 길, 관심과 공감으로 국내 속옷 시장을 혁신하다]

– 밀레니얼 여성 스타트업 창업가 인터뷰 “원테이커” 홍유리 대표


“want+maker: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

2021년 새해 결심 같기도 한 이 문구,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은 바로 속옷 브랜드 ‘더잠’으로 유명한 스타트업 ‘원테이커’ 회사명의 뜻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여 시장을 혁신하고, 스스로도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주식회사 원테이커의 홍유리 대표. 현재, 언더웨어 브랜드 ‘더잠’과 1:1 주문제작 디자인샵 ‘마움스토어’ 두 개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22살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창업’의 길은 어땠을까. 

 

33명의 여성 직원이 모두 착용해 본 제품만 만드는 ‘더잠’

“전 건축학을 전공했는데요, 건축이란 건 건축주의 취향을 담은 공간을 만드는 일이잖아요. 저에게는 건축도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건축을 설계하는 일보다 취향을 파악하는 일이 더 재미있었어요. 사람을 대할 때도 이 사람은 언제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는지, 그런 면을 파악하는 게 더 흥미로웠죠.”

2012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한 ‘마움스토어’는 핸드폰 케이스같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에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해서 1:1로 주문제작/생산해주는 브랜드이다. 시장 안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시장 자체의 규모가 아쉬웠고, 더 다양한 소비자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으로 두 번째 브랜드, ‘더잠’을 시작했다.  

홍대표가 집중하고 있는 ‘더잠’은 원래 있던 회사를 인수한 경우다. 하루에 30만 원 정도 매출이 나고 있던 작은 이커머스 회사를 천만 원 정도에 인수해 원테이커의 ‘세컨드 브랜드(second brand)’로 시작한 것. 홍대표는 소비자 관점에서 꼭 해결해 보고 싶었던 속옷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고 한다. 인체공학적 전문성이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기에 ‘더잠’을 인수하여 지금은 원테이커의 메인 브랜드(main brand)가 되었다.

코로나19로 내의 시장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더잠은 다양한 시도로 확장을 했다. 디즈니와의 협업, 원마일웨어(one-mile wear) 출시 등 고객의 욕구를 해결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홍대표는 계속해서 속옷 시장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려 한다. 쉬운 언어로 설계한 설문지를 토대로 AI가 제품을 추천하는 서비스, 자유롭게 우리 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홍대표의 목표다. 최종적으로 이 두 가지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생산 제품 라인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52가지의 옵션으로 대한민국 속옷 사이즈를 혁신한 ‘만득이 브라’와 같이 어떤 고객이든 자신에게 꼭 맞는 속옷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을 개발 준비 중이다.

더잠의 공식적인 슬로건은 ‘오롯하게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다. 홍대표는 여기에 ‘당연했던 불편함을 개선하며 우리만의 편안함을 개발하는 회사’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 평생 25만 시간 이상 입고 있는 속옷,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속옷의 시장 자체가 발전하는데 기여하는 것이 홍대표 개인적인 꿈이다. 

안타깝게도 아직 그 중요도에 비해 속옷에 대한 관심도와 시장의 성장 속도는 굉장히 느린 편이다. 더잠은 불편함에 익숙해진 고객과 혁신하지 않는 기업들에 의문을 던지는 패션 테크 회사를 지향한다. 생산하는 제품들이 ‘최초이거나, 최고이거나, 유일하거나’라는 모토로 더잠만의 편안함을 개발하고 있다. 

더잠이 지향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1차 샘플을 내면 33명의 여성 직원들이 모두 착용해본다. 피드백을 취합해서 2차, 3차 샘플을 만드는 과정에는 CS팀이 함께해 예측 가능한 이슈를 모두 사전 검토한다. 때문에 문제가 발견될 확률은 제로(zero)에 가깝다.

이토록 까다롭게 만드는 더잠은 여성들을 위한 제품을 넘어, 여성과 사회적 문제까지 깊이 고민한다. 작년에는 ‘레드카드(몰카탐지카드) 캠페인’을, 올해는 환경 문제에도 적극 관심을 기울일 예정인 원테이커는 필요로 하는 곳에 존재하고 움직이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레드카드 캠페인: 2020년 세계 여성의 날, 더잠은 여성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내기를 바라며 불법 촬영 카메라를 찾을 수 있는 간이 탐지 카드인 더잠 레드카드를 무료로 배포했다. 

출처 : 더잠 공식 홈페이지

 

원하는 것을 만드는 사람들, ‘원테이커(wantaker)’

“아무말대잔치를 해야 한다’는 규칙을 지켜야 하는 아이디에이션(ideation) 회의가 있어요. 보통 거기서 그런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나오죠. 모두가 너무 좋다고 공감한 아이디어부터 바로 실행에 옮기고 있어요.”

회사 만족도 조사 중 직원들이 생각하는 회사 최고의 복지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게 최고의 복지’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원테이커에는 역량과 성품을 고루 갖춘 사람들이 가득하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커머스 상황을 재해석한 애자일 조직으로 ‘모스크(mosc) 밴드’를 만들었다. 밴드처럼 피아니스트, 기타리스트, 싱어 각 1명씩 다른 역량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합주한다는 의미이다. MOSC는 ‘Management, Operation, Strategy, Creative’의 약자로, 역량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다각화된 시선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예전에는 생산팀에서 생산을 다 하고 나서 마케팅팀에 넘겼다면, 마케팅팀은 또 그들의 고충을 겪었다. 제품을 잘 모르는 채로 판매해야 한다거나, 생산 과정에서 수정을 할 수 없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조직개편 이후에는 처음 아이디에이션 단계부터 함께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개개인의 역량을 중시하는 원테이커에서는 채용에서도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다. 홍대표를 비롯 면접관들과 오랫동안 고심한 질문지로, 면접자와 장시간의 대화를 통해 ‘원테이커’로 영입한다.

 

마케팅 회사, 그리고 더잠, 마음스토어 

끊임없이 창업가의 길을 걸을 수 있던 원동력 

홍대표는 건축학도에서 마케팅 회사, 그리고 현재의 사업까지 다양한 업(業)의 길을 걸어왔다. 추진력이 좋은 편이라는 홍대표는 ‘Just do it’을 모토로 삼으며 넘어질 거면 빨리 넘어지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긴다. 

22살 때부터 사업을 했던 홍대표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거래처에서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건물주와 소송한다거나, 갖가지 어려움이 너무 많았던 것이 어려움이라고 할 정도라고. 여성이라서 걸림돌이 된 적도 많았지만 돌이켜보면 다 할 만했던 일들이라며, 홍대표는 자신의 강점인 추진력으로 계속 사업을 해올 수 있었다고 한다. 

다만 사업은 ‘하루라도 빨리’가 중요하니, 생각한 것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는 것을 권유한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다 보니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일주일만 묵혀놔도 일주일 후엔 또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후 있을 전쟁을 위해 창칼을 백날 다듬어도 3개월 뒤면 핵을 던지는 세상입니다. 그러니 ‘여성’에게 있는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TRY! KEEP GOING! 하시길 바라며, 스여일삶의 모든 여성분들과 창업가분들을 응원합니다.”

 

인터뷰: 스여일삶 김혜연, 이동희 에디터 / 편집: 구아정 에디터 / 사진: 원테이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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