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지쳤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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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은 꿀, 유튜버는 독. 둘 다 중독은 마찬가지, 마지막 희망은? 

비대면으로 인한 콘텐츠 산업은 어느 때보다 호황을 이루는 가운데, 유튜버들의 표정은 어딘가 지쳐 보인다. 매번 매회 아이템을 고민하고 창작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끝없는 골짜기의 늪에 빠진 것 같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엘도라도처럼 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화고 밀려오는 상황 속에서 실제 수익창출을 위한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다.

유튜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해부터는 파트너십 상관없이 모든 채널에 광고 집행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기업 채널이든 스토리지 채널이든 광고 송출을 안 하려던 사람들도 이제 모두 광고판이 되어가고 있다.

유튜브 열풍이 불어닥친 지 벌서 3~4년은 밖에 안 지났을 상황인데, 다이아 티브이, 샌드박스처럼 새로운 산업에 발맞춰 탄생한 스타기업도 등장했다. 아프리카 티브이처럼 여전히 건재한 기업은 물론 이 산업은 망할 거야 를 외치며 냉소적을 바라보던 이들도 주변 사람, 자녀, 심지어 부모님까지 유튜브에 기대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을 마주하며 다른 생각과 새로운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망감, 피로감은 우리 사회를 뒤엎을 것이다. 콘텐츠의 생명주기는 영원할 것 같지만 유행은 언제나 되풀이되듯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는 개인 크리에이터라면 작년보다 좀 더 암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새로운 미디어의 탄생은 사라지지 않으며 한편에 웅크리듯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 그러기엔 아직 1인 미디어는 시작단계 영역이다. 수익을 바라보고 개개인에 맞춰서 산업의 자본논리를 적용하면서 암울한 전망을 내세우는 기성 언론에 휘둘리지 않으면 좋겠다. 여전히 어디서든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나가기 때문이다.

클럽하우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지만, 한편으로 특정 세대에만 국한된 건 아닐까?

여전히 1인 미디어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이에 대한 시장의 기회는 계속해서 넘쳐날 것이다. 이 산업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흐름으로 바라보면 미디어 민주주의는 이미 실현되었고 새로운 물결로서 산업의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시장 규모와 전망도 이미 천억 단 위에서 조 단위로 넘어섰을 만큼 규모 있는 기업과 개인이 등장했으며, 기존 방송시장에도 유튜버들이 참여하여 이슈를 만들어내거나 새로운 캐릭터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더군다나 연예인, 전문가, 정치인들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적극적인 영상소통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러한 밝은 면에 비해 어두운 면도 존재한다. 노출과 이슈로 얼룩져버린 구조 속에서 폭로와 비방, 거짓과 해명 등의 문제 되는 사건사고 등이 우리 사회를 뒤덮었다. 더군다나 많은 창작자의 참여로 인해 트래픽이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존버 하면서 계속 시청자 구독자를 이끌어내야 하는 유튜브 특성상 중독에 가까운 모습으로 지쳐가는 이들도 등장하고 있다.

수많은 개인의 영상시대 참여는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리고 우리 사회는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맞이할까. 게다가 유튜브를 시작한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할까?

1. 플랫폼을 넓게 바라봐야 한다. 

영상 플랫폼으로 국한해서 바라본다면 이제 유튜브에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길 추천한다. 플랫폼의 가장 큰 목적은 사용자를 잡아두는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당신의 시간을 빼앗기 위해서 끊임없이 알고리즘을 개선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빠져드는 개미지옥을 만들어낼 것이다. 창작자는 그럼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용할 건 하고 다른 전략을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플랫폼과 조우하며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넓힐 시기라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콘텐츠 창작을 시작했다면 빠르게 다른 전략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곧 새로운 물결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튜브 외에 플랫폼을 찾아 나서자. 이러한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튜브의 성장이라기보다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이 넓게 펼쳐질 수 있는 상황을 계속해서 찾아 나서야 한다. 쉽게 말해 유튜브에만 영상을 올리지 말고 네이버, 카카오, 모든 새로운 채널을 계속해서 찾아 나서 보자는 것이다.

2. OSMU 원소스 멀티유즈는 여전히 필요한 명제 

OSMU의 훌륭한 케이스 핑크퐁 @스마트스터디

클럽하우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에 주목하자. 새로운 플랫폼의 생성은 그동안 익숙해있던 혹은 질려있던 유튜브와 같은 채널보다 신선한 엔터테인먼트 시간을 제공한다. 그러나 본질은 자신의 생각과 지식 그리고 쓸데없다고 느껴지는 여러 가지 담소들이 오고 가는 것이고, 여전히 창작자는 사람 그 자체다. 새로운 플랫폼의 시작은 신규 비즈니스에 깃발 꽂는 활동으로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한다. 대세를 꼭 따를 필요는 없지만 유행이라면 한 번쯤 관심 갖고 살펴보는 것도 개인화 시대에는 필요한 전략이다.

당신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 원천소스를 활용해 영상-오디오-텍스트로 이어지는 원소스 멀티유즈를 실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개인의 민첩한 콘텐츠 활동은 퀄리티를 갖춰야 하는 기업과 대규모 조직이 실행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전환 요소라 판단한다. 영상을 찍을 땐 항상 새로운 분야의 확장을 기대해보자. 글을 먼저 기록해보고 이를 오디오로 영상으로 텍스트로 확장하는 습관을 기르자. 시시콜콜 일상의 풍경을 담아내는 브이로그라도 오늘의 일상을 기록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3. 여전히 1인 미디어의 시작은 작문능력이다. 

조금 올드한 생각일 수 있으나, 개인 미디어의 가장 큰 힘은 작문의 힘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니까 창작된 생각을 글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 좀 더 체계적이고 깔끔한 콘텐츠가 나온다. 꼭 논리 정연한 글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기획안, 시나리오를 작성하면서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것도 권장한다.

또한 콘텐츠 영역에서 작문능력을 권장하는 이유가 바로 시간의 효율성 때문인데, 재미있는 영상이어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분에서 생동감 있는 영상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나, 한 줄, 한 문장으로 핵심만 알려줄 수 있는 콘텐츠 역시 필요하다. UCC 시대 이후 소셜미디어 시대가 왔듯이, 나는 유튜브 시대 이후 동시에 텍스트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연관된 플랫폼도 어디선가 부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혹은 다시 페이스북, 트위터가 될지도 모른다. 여하튼 콘텐츠의 성장과 활용을 위해 텍스트 능력을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4. 사업적 마인드로 콘텐츠를 대하자. 

콘텐츠는 결국 가장 돈이 늦게 들어오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니까 열심히 콘텐츠를 잘 만들어도 통장에 돈이 꽂히는 절대적 시간이 늦다. 이에 따라 콘텐츠에 매달리는 사업구조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어려운 구조가 될 수 있다. 광고 홍보를 통한 수익창출 효과나 가능성은 여전히 멋지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 콘텐츠 기업 중에 제대로 매출과 성과를 이루는 기업은 그다지 많지 않다. 대신 콘텐츠는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활용 가능성 높은 주제이다. 그러니 우리는 콘텐츠를 예술적 집합체로 바라보기보다 비즈니스 결정체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흥행하는 콘텐츠를 만들면 좋지만, 절대적으로 채널 하나로 몇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꿀 같은 이야기는 이제 꿈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개인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다. 이미 기업화된, 방송국의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쏟아져서 들어오고 있으며, 재능과 끼를 무장한 연예인과 전문가들이 넘쳐나고 있다. 자신의 활동이 과연 이러한 매력과 지식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판단해보고 그들이 갖지 못하는 영역에서 자신만의 무기를 가져야 한다.

나 역시 채널 하나를 회사차원에서 운영하고 있지만, 큰 성장을 기대하기보다 우리의 영향력과 정체성 그리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자본의 한계가 있어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푸드 사업 영역에 비전을 바라보고 콘텐츠 투자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5. 소속을 만들고 교류하자. 

나는 올해 크리에이터 분야의 트렌드로 2가지를 꼽는데, 첫 번째는 창업(스타트업)이고 두 번째는 세일즈(커머스)이다. 수익구조를 갖추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가던 크리에이터들은 그로기 상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태에서 포기하거나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본업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이러한 상황이 가속화될 것이다. 결국 돈이 나오는 본업을 집중하며 조금은 쉬었다가도 될 것 같으니 조금 쉬어도 머라 하는 사람 없으니 콘텐츠를 만드는 상황은 한계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비슷한 카테고리의 콘텐츠 창작자 간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숫자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비슷한 연령과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간다면 상호 간의 조금은 위로와 위안을 얻으며, 아이디어를 교류하며 새로운 생각과 활동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사업적 기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관에서 제공하는 모임도 좋고, 기업에서 제안하는 모임도 좋다. 어디든 소속될 수 있도록 자신만의 활동 가이드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 앞으로 더욱 치열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

푸드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다. 푸드 크리에이터 모집 중, 구독자수는 중요하지 않음

더욱 품질 좋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고퀄리티 콘텐츠들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심지어 영화관도 거치지 않고 넷플릿스로 승리호가 개봉했던 것처럼, 콘텐츠 창작자는 이제 유튜브 내에 퀄리티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넷플리스와 같은 OTT 서비스 내의 콘텐츠와도 시간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결국 콘텐츠의 승패는 그 채널에 얼만 머물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는 계속해서 쏟아지듯 나올 것이고 콘텐츠도 더욱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건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있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나 역시 콘텐츠 사업을 시작했고 이 분야에 뛰어든 지 벌써 10년 차를 바라보고 있지만, 계속해서 버티고 있다. 방향을 잘 설정하고 좋은 결과를 다 함께 만들어내길 희망한다.

원문 : https://brunch.co.kr/@zamong/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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