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가치를 알리는 흑백 사진 스튜디오, ‘바이러닉’

내면과 외면의 새로운 면을 마주하는 공간

“바이러닉은 다른 곳보다 사진을 굉장히 잘 찍는 곳이기보다는 대화를 중요시하는 곳이에요. 대화하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드리고 인생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해 주는, 자신을 궁금해주는 작가 앞에서 대화를 하다 보면 많은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고. 좋은 사진에는 좋은 표정이 필요하고, 좋은 표정에는 좋은 기분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좋은 기분을 만들어주었기 때문일까. 바이러닉은 새로운 프로젝트마다 연신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현재 와디즈에서 펀딩 중인 ‘가치 프로젝트’는 그의 세 번째 프로젝트. 각자의 일을 담는 ▲내일 프로젝트 취향을 담는 ▲취향 프로젝트 그리고 ▲가치 프로젝트로 이어지게 되었다.

자신이 원래 갖고 있던 ‘멋’을 끄집어내주는 사람

“자신의 가치를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군가 편안하게 끄집어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부터 다르게 살고 싶었다는 오병기 작가는 ‘다름의 멋’에 집중한다. “연예인과 비연예인의 차이는 자신의 멋을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연예인들은 자신에게 관심이 많고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멋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는 손님들의 특별한 멋을 찾아주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 필요 없이 원래 가지고 있던 가치를 ‘재발견’해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그는 말한다.

바이러닉은 타임리스(timeless) 한 사진을 추구한다. 뭐든지 쉽게 질리던 오병기 작가에게도 흑백 사진은 왠지 모르게 계속 들여다보게 되는 매력이었다.

그는 사회 복지사 자격증에 도전해 요양원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 사진 작업을 하고 싶다는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요양원에 계셔서 면회가 어려운 부모님의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도록 뉴스레터로 보내드리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느낀 오병기 작가는 ‘치유의 흑백 사진사’다. 요리사에서 UN 군, 그리고 흑백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에서 요양원까지. 가치 있는 일, 남다른 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주저함이 없어 보인다. 현재 바이러닉의 ‘가치 프로젝트’는 와디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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