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K-스타트업의 저력

대한민국 내 스타트업은 1980년대 초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에 나선 선구자들이 등장하며 그 시작을 알렸다. 이어 1990년 대 IMF 외환 위기를 맞고 기업들이 도산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IT 벤처기업 육성을 경제 회복의 돌파구로 삼았고 국내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스타트업은 2010년 IT버블로 한 차례 침체기를 맞으며 그 열기가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이 위기는 곧바로 돌파구가 되며 현재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 고도 성장기 변곡점에 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한민국 벤처기업 수는 3만 6,503개로 과거 벤처 열풍이 가장 뜨거웠던 2001년 1만 1,392개 보다 세 배가 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한민국 내 벤처기업은 AI를 기반으로 하는 IT를 필두로 웹툰, 음악, 블록체인,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분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 세계가 인정한 대한민국의 기술력

AI를 활용해 영어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인 ‘뤼이드’는 2021년 글로벌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가 선정한 AI기술 100위 안에 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뤼이드의 핵심 AI 기술은 학습자의 문제풀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력을 예측하고 정해진 기한 내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우며 동기부여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학습 분야가 비대면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AI기반 학습 솔루션인 뤼이드는 세계 교육시장 니즈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다. 뤼이드 또한 이런 흐름에 맞춰 지난해 7월 미국 실리콘 밸리에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뤼이드 랩스를 설립해 해외시장 진출에 나섰다.

언어 분야의 위키피디아로 평가받고 있는 ‘플리토’ 역시 지난 2012년 집단지성 번역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AI 번역, 전문번역, 유튜브 자막 번역, 교정, 아케이드(리워드 지급형 퀴즈 서비스) 등 다양한 언어로 참여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하며 언어 분야에서 확장적인 사업 영역을 펼치고 있다. 플리토는 지난 2014년 아시아권역 우수 스타트업 33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연을 펼친 아이디어쇼 스타트업 배틀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후 현재 전세계 1천 만 여명 이상이 사용하는 통합 번역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 스타트업 비주류의 활약, 전세계가 반한 예술성

‘네오코믹스’는 AI 음성을 합성·인식으로 하이브리드 오디오북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로 웹툰, 오디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음성 인식, 음성 합성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기존 제작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네오코믹스는 2018년 K스타트업 리그 본선진출을 계기로 중국 텐진 투자유치, 인도네시아 웹툰 플랫폼 짜요우(CIAYO Comics)와 콘텐츠 공급 유통 계약 및 웹툰 공동제작 계약 체결, 아마존 로켓스타트 참가기업 선정, 베트남 현지 번역 검수 시스템 구축 등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썸원’ 역시 글로벌 음원 판매마켓 플랫폼을 통해 비트메이커를 비롯 작곡가, 프로듀서 등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유통 차원의 다양한 파트너십에 집중하며 수익시장을 넓혔다. 또 비트썸원은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저작권을 생성 관리하고, 모든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정산하는 체계도 마련하며 다발성 수익 창출 구조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K팝, K뮤직이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현시점 비트썸원은 다양한 국가에 맞춤형 음원을 제공해 글로벌 음악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관련 비트썸원 김용환 대표는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70개국에 수출되던 K-Pop은 현재 114개국에 수출이 되고 있다. 다른 국가의 음악 장르가 진입하기 어려운 미국 시장에서 역시 최근 3년 간 약 700%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 K-Pop을 소비하는 2위 국가에 오르는 반란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전세계가 경험하는 K-Pop음악은 지극히 유명 아티스트와 곡으로 제한적이다. 비트썸원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K-Pop을 창작하는 작곡가, 뮤지션, 비트메이커에게 글로벌 진출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한국 음악의 문화를 이해 시키는 빠른 방법이라 생각 한다”면서 “비트썸원은 준비하는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를 목표로 하였고 현재도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또 성장세가 돋보이는 작곡가를 글로벌 라이징 스타로 발굴해내는 한편 한국 작곡가와 해외 아티스트가 함께 작업한 곡으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차트에 도전하는 것 또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류 제4의 물결

한류는 1세대 드라마와 영화를 시작으로 2세대 K-POP, 3세대 예능 및 한중 동시상영 드라마, 한중합작 드라마 등에 이르기까지 십 수년 간 거센 변화 속에서 끊임없는 발전을 이루며 살아 남았다. 특히 한류를 단순 영상, 음원 등의 콘텐츠에서 벗어나 여행에 접목시킨 K 스타트업이 등장하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여행 스타트업인 ‘스타트립’은 아이돌 및 한국 스타들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에게 한류장소 큐레이션 서비스 제공하며 한류 팬들 사이에서 반응을 이끌어냈다. 스타트립은 한국 배우, 가수 등에게 매료돼 한국을 찾아온 한류 여행객들에게 대한민국 곳곳의 장소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국내외 한류 팬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예능, 드라마, 영화 등과 관련된 장소 정보를 다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시니스트’의 경우 블록체인을 콘텐츠 플랫폼 어탭터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시니스트는 리워드형 보상 토큰인 어댑터토큰(ADP)의 경쟁형 리워드 시스템을 적용시키며 블록체인 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시니스트는 월 방문자 수 1400만명, 조회수 월 1억 뷰에 달하는 일본 한류 플랫폼 와우 코리아의 전신 AISE, Inc.와 손잡고 Kpop 팬덤 플랫폼, 뷰티 플랫폼도 추가할 예정이다. 또 게임, 증권, 스포츠, 건강 플랫폼까지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언어 공유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프론티’는 튜터 뿐 아니라 일반인도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모국어를 외국인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플랫폼을 시작으로 암호화폐 지불 서비스까지 추가시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여기는 프론티는 90% 이상 해외 거주하고 있는 직톡(Ziktalk) 튜터들이 자신의 언어를 외국인에게 가르치고 비용을 청구할 경우 기존의 현금 외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오스 총 3개의 암호화폐를 지불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며 언어 공유에서 암호화폐 지불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글로벌화 시키고 있다.

이렇게 AI를 비롯해 다방면 영역으로 확장중인 K스타트업은 단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직접, 단순수출, 직간접수출 등 해외 진출 기업 수는 단 1,35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최근 발표된 2020년 통계에 따르며 해외 진출 기업 수는 7,387개로 약 5.4배 증가하며 그 변화를 증명했다.

비트썸원 김용환 대표는 K스타트업 미래에 관련해 “현재 많은 미국 유럽 대륙의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들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이 빠른 성장속도와 팀워크,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큰 규모의 투자와 함께 국내에 최적화된 서비스 마저도 글로벌 서비스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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