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받은 스타트업’, 직원 10배 더 뽑았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가 ’21년 6월 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고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중기부 자료에 따르면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3,280명), 유통·서비스(+10,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말 23.8%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말은 약 25.4%를 차지했다.

 작년 6월말 대비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을 살펴보면, 벤처기업 전체(10.2%)와 대면 분야 벤처기업(7.8%) 증가율을 모두 상회한 약 17.8%였다.

 또 비대면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전체 벤처기업보다 2배 많은 3.8명으로 파악되면서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 효과는 뚜렷했다.

벤처기업 유형별로 살펴보면 역시 벤처투자사 등 적격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벤처투자형 벤처기업들의 고용증가율이 23.5%로 가장 높았고 기술성 및 사업성 평가 우수 기업으로 인정받은 혁신성장형 벤처기업들이 11.7%이 뒤이어 고용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벤처투자가 벤처기업 고용증가에 크게 기여한 걸로 풀이될 뿐만 아니라,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더 많이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빠르게 늘고 있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고용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한화 약 1조원이 넘는다고 평가받은 유니콘 기업은 전체 벤처기업이 1년 전 대비 기업당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해 265명을 새로 고용해 약 139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런 투자유치와 고용 증가는 올해 들어 더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 1,166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943개사의 전체 고용은 ’21년 6월 말 기준 3만 7,081명으로 나타나 고용 증가율은 약 36.5%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지난 1년 동안 컬리는 1,058명을 늘렸고 크래프톤은 580명, 우아한형제들은 247명을 새로 고용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가운데 크래프톤과 넷마블에프앤씨, 오아시스 등 상위 3개사의 고용인원이 1,240명에 달했다. 작년 6월 기준보다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과 두나무, 브랜디 등도 올 초 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1.6명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고용보험 가입자는 매월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라면서,

 “특히 벤처기업 중 유니콘기업들은 탁월한 고용증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우리 경제 뿐만 아니라, 고용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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