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재난 복구키트 제조 ‘코드오브네이처’, 투자 유치

부울경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대표 곽성욱, 박준상)가 경남 양산 지역 기반의 친환경 산림 재난 복구키트 제조 스타트업 ‘코드오브네이처(대표 박재홍)’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는 지스트롱(G-StRONG) 혁신창업펀드를 통해 진행되었다.

기후변화 등의 문제로 전 세계에서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난 8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발생한 딕시 산불은 40㎢(1210만평)의 대지를 불태웠다. 미국뿐만 아니라 호주,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으며, 산림훼손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며 지역 주민들은 살인적인 더위에 시달렸다. 산불에 의한 산림 훼손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산림 복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국토의 70%가 산지인 대한민국도 산불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으나 효율적인 복구 솔루션은 전무한 상태이다. 나무를 이식하는 ‘이식형 복구’ 방식은 이식 후 추가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식한 나무의 생존율이 15~20%로 저조한데다 복구까지 최소 30년이 걸린다. 자연적으로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치형 복구’는 추가 관리자원은 불필요하나 복구까지 약 100년이 걸리며 추가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대규모 인력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요구되는 산림 복구 작업에 있어 효율적인 산림 복구 솔루션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드오브네이처는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산림 복구가 가능한 친환경 산림 복구 키트 ‘FRK-M(Forest Recovery Kit with Moss)’를 개발했다. ‘FRK-M’는 이끼의 포자(생식세포)를 배양한 포자배양액에 영양 공급액과 식물 호르몬액을 혼합한 화합물이다. 휴면상태로 보존해둔 뒤 재난 발생시 산림에 도포한다. 코드오브네이처의 이끼 포자배양 기술을 통한 복구 방식은 기존 솔루션들과 비교해 복구 시간을 30% 단축시키고, 1 헥타르당 필요한 인력을 70% 감소시킨다. 또한 기초 복구에 투입되는 비용을 7분의 1로 낮춰 정부 및 지자체의 산림 복구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해당 기술은 산림이 사라진 토양의 사막화를 막고 생태계를 빠르게 복구시킨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술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년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 지난해에는 산림청이 주최한 ‘에프 스타트업’(F-Startup)의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재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산불은 국가 비상 사태가 선포될 만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큰 재난으로 이전 수준으로 복구하는데 많은 노력이 든다”며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산림 복구 전문업체, 국내외 정부부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시리즈벤처스 대표는 “코드오브네이처는 2021년 6월 한국해양대학교 이노폴리스캠퍼스 지정·육성 사업에서 ‘기술혁신 창업 기업 멘토링’을 통해 발굴한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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