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이팅 컴퍼니(3)] 글 쓰는 사람들의 다양한 실험실, 리드빌드(ReadBuild)

몇 년전에 ‘롱테일 경제학’이라는 책을 접하고 그래! 롱테일 세상이야말로 내게 어울리는 세상이야!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롱테일 경제학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 / 이노무브그룹,이호준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6.11.15
상세보기

롱테일의 법칙은 간단히 말해 ‘1년에 단 몇 권밖에 팔리지 않는 ‘흥행성 없는 책’들의 판매량을 모두 합하면, 놀랍게도 ‘잘 팔리는 책’의 매상을 추월한다는 온라인 판매의 특성을 이르는 개념(출처 : 네이버 용어사전)’이다. 더 자세히 보실람 [ 여기 ]를 클릭하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나의 태생(?)이 베스트셀러쪽은 아닌지라 롱테일을 지지하게 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시장을 만들어가려고 부단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롱테일 경제학’을 번역한 이노무브그룹의 장효곤 대표를 3년 전에 만나뵙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은 모두를 위한 미술, 아트폴리 덕분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야기하는 거지만 솔직히 그 때 난 좀 떨었었다. 내가 읽고 먹먹해졌던 그 책을 번역하고 롱테일을 실현하고 있는 분이라니!!! >.< ( 관련 글 : 2008/12/23 – 미술계의 롱테일을 실험하는 아트폴리 방문기 )

그게 2008년 12월의 일이다. 시간은 흘러 2011년이 되었고 장효곤 대표는 ‘리드빌드’라는 사이트를 오픈, 운영하고 있었다. 아트폴리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라면 리드빌드는 글쓰는 사람들을 위한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런데 이 리드빌드는 한 마디로 규정하기가 참 어려울 정도로 글 쓰는 사람이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효곤 대표는 이노무브 그룹이 Mass niche 전문 회사가 되길 원했는데 Mass niche는 여러 사람이 다양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며 모든 세상이 Mass niche적이라고 말했다.

순간 인터뷰를 하던 공간을 둘러보았는데 의자, 책상, 조명, 노트, 펜… 그러고보니 그러하다. 이것이 장효곤 대표가 ‘리드빌드’로 쓰고 있다는 ‘Mass Niche와 예술가의 시대’라는 책과 꼭 맞아떨어진다. 정말이지 너무 기대가 되는 책이다. 어쩌면 장 대표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바램이 수많은 Mass niche 대상 중 리드빌드를 2번째로 탄생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리드빌드는 온라인 상의 책이며 저작도구다. 그래서 이름도 ReadBuild다. 하지만 이 리드빌드를 활용해서 우리는 엄청나게 다양한 작업을 해낼 수 있다. 기능은 정말 많지만 그 중 몇 개만 골라 살펴보자.  


1. 100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뚝딱 책 한권 분량의 글을 선보일 수 있다.(물론 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다. 아직은 제한이 없다.)

2. 댓글은 물론 문단마다 댓글을 달 수 있어 쌍방향으로 의견을 조율하며 책을 완성해나갈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 과금기능이 있어 돈을 벌 수도 있다. (수익쉐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과금기능은 3월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4. 구독기능이 있어서 구독자에게 책이 판올림 되었을 때 알림메일이 간다.

5. 책 페이지마다 소셜로 공유하기 버튼이 있다.



이러한 기능을 십분활용하면 다양한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겉보기엔 아주 단순해보이지만 속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많은 기능이 담겨있었고 이것 저것 써보다보면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튀어나와서 ‘요거 물건이네’ 라는 생각이 든다.

장효곤 대표가 예를 든 활용법을 살펴보자.



1. 출판한 책의 일부를 공개하고 토론을 할 수 있다.

2. 계약에서 자유로운 저작물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리드빌드에 재출판함으로써 수익을 올릴 수 있다.

3. 계약에 묶여있는 책이라 할지라도 저자와 출판사와의 합의에 따라 온라인 버전을 추가로 판매할 수도 있다.

4. 출판기획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기획을 하여 저자를 모집해 뚝딱 책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이를 종이책으로 출판할 수 있다.

5. 기존에 출판된 책이 출판사에서 편집되기 전인, 작가 원본을 올릴 수 있다. 일종의 영화의 Director’s Cut.


그리고 내가 생각해 본 활용법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잡지를 만들 수 있겠다. 개인잡지 뿐이랴 특정 주제의 잡지를 여러 필진이 모여 만들어내고 유료화시켜도 좋을 것 같다.

2. 종이책으로는 절대로 출판될 수 없는 주제의 책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금씩 완성해나갈 수 있겠다. 그것도 20-30페이지짜리 미니북 형태로.

3. 가이드북, 메뉴얼 등을 만들어 배포해도 좋을 것 같다.

4. 만화잡지도 가능하겠다. 과금기능 +_+b

5. 학생들이 레포트를 작성할 때 팀작업으로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 직장인도 가능!
   뭐… 교수님이 활용해도 굿.

6. 내가 출판기획자 역할을 하며 책을 기획, 만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등등등…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니 다양한 사용법이 끝도 없이 나올 것이며 이 자체를 책으로 묶어도 좋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회원별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회원이 출판한 책들 목록과 함께 ‘대화판’이라는 댓글다는 곳이 있어 저자와의 대화를 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좀 긴 화면이긴 하지만 출판된 책을 클릭했을 때 나오는 화면이다. 저자는 한 페이지씩 글을 완성해나갈 수 있고 그에 대한 의견을 받을 수도 있다. 각 페이지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보내는 기능은 기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효곤 대표


그 외 여러가지 기능이 많은데 리드빌드를 활용해서 글쓰는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내어 여러가지로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리드빌드 설명회’를 3월 3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 설명회로 장효곤 대표는 글쓰는 사람들에겐 많은 실험의 기회가 되어주고 출판기획자 등을 통해서 글쓰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수익모델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재미있는 건 내가 이 서비스를 좋아하고 활용하고 있자 장효곤 대표는 나에게 ‘리드빌드 설명회’ 홍보대행을 맡겼다는 것이다. 롱테일을 지지하고 리드빌드와 같은 서비스가 많이 나와야 컨텐츠 제작자가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믿는 나에겐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함께 하기로 했다. 내 블로거적 활동(?)에서 티 퐉~ 났나? ^^v


‘리드빌드 설명회’는 비공개로 30여명만 초대를 하여 진행되기 때문에 이 글을 보고 리드빌드에 관심이 가는 분이 계시다면 참가신청 메일을 보내면 추후 일정을 메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의도 환영합니다. foodsister@gmail.com 먹는 언니.


리드빌드는 이제 시작이다. 사이트 역시 베타판임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트폴리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수익이 되어주고 여러가지 기회를 주고 있듯 리드빌드 역시 그런 흐름으로 성장하리라고 믿는다.
그리고 다양한 Mass Niche 플레이어를 위한 장이 마련되길 희망해본다.

끝으로 리드빌드, 아트폴리 등 Mass Niche의 길을 걷는 이노무브 그룹에서 쓴 ‘한국기업의 롱테일 전략 1판’을 링크하며 글을 마친다. http://www.readbuild.com/books/37 


리드빌드(ReadBuild) : http://www.readbuild.com
연락처 : readbuild@innomove.com
리드빌드 설명회 신청 및 문의 : 먹는 언니 foodsister@gmail.com






<익사이팅 컴퍼니>는 먹는 언니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흥미진진하고 활기찬 업체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는 ‘익사이팅 컴퍼니 네트워크’를 만들어 협업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연락주세요. [ 연락처 ]

<익컴 네트워크>에 가입하세요. [소개]  http://cafe.excitingcompany.com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