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교육 8학군 ‘오렌지풋볼네트워크’서 답을 찾다

[놀라운 사람들과 큰 도전하는 것이 스타트업 하는 이유]

‘오렌지풋볼네트워크’ 윤현중 대표는 지난 2015년 축구 콘텐츠 회사 ‘고알레’를 창업하며 축구 업계에 발을 들였다. 윤현중 대표가 창업한 ‘고고고알레알레알레’(이하 고알레)는 세미프로, 유소년, 일반인들의 경기를 촬영/제작하여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고알레’는 이에 멈추지 않고 독일, 포르투갈, 브라질 등 축구 선진국의 코치들을 섭외하여 유럽 선수들이 받는 훈련을 일반인들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오프라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트레인 위드 알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서비스 적으로, 또 콘텐츠적으로도 새로운 도전들을 성공시켰다. 이를 통해 ‘고알레’는 업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탄탄히 성장했다.

윤현중 대표는 지난 2018년 이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던 ‘고알레’를 서비스를 매각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 ‘오렌지풋볼네트워크’를 창업한 것이다.

“글로벌 진출은 창업 초기부터 저에게 최우선 과제였고 항상 가슴속에 담아둔 꿈이었습니다. ‘고알레’ 국내 사업이 점점 자리를 잡아갔지만 글로벌 진출은 고민이었습니다. 해외 출장도 다니고 파트너도 만나고 끊임없이 준비를 해왔지만 3년이 지나가는 시점에도 글로벌 진출은 생각보다 진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사업을 제가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고 대표자인 제가 글로벌 진출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속도가 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심 끝에 저는 글로벌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회사를 매각하고 두 번째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고알레’서 ‘오렌지풋볼네트워크’가 되기까지]

“한국에서 축구콘텐츠 회사 ‘고알레’를 3년간 운영하면서 엘리트 스포츠 교육 업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은) 본인의 진로를 위해 매일 훈련을 하며 진지하게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실력상승을 위해서는 나이대와 수준에 맞는 훈련방법 등 올바른 정보들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팀의 코치들이 모든 분야의 전문지식을 아는 것도 불가능하고 선수들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와 같이 아쉬운 환경과 조건에서 수 많은 유소년들이 본인들의 인생을 걸고 축구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능을 펼치지 못하고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은 시장이지만 아쉽게도 시장 규모가 작은 한국에서는 좋은 서비스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확장하면 스포츠 업계는 충분히 큰 시장이었고 글로벌 미디어 구조의 큰 변화를 잘 이용한다면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로서 글로벌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업계에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이렇게 윤현중 대표의 남다른 시각에서 시작한 ‘오렌지 풋볼 네트워크’는 글로벌 시장의 유소년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코치들의 팁을 전달하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 2년이 된 현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발렌시아, 스포르팅 등 유명 클럽 코치들과 계약을 성사 시키고 미국과 영국의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며 서비스를 발전시켜가고 있다.

[오렌지풋볼이 보는 스포츠 교육시장의 미래]

“스포츠 교육은 내용의 특성상 텍스트나 이미지와 같은 기존 미디어를 통해서는 제대로 전달이 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레슨을 통해서만 이뤄졌습니다. 2010년대 후반부터 페이스북·유튜브가 나오면서 SNS를 통해서는 스포츠 교육 콘텐츠가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레슨을 통해서 만 알 수 있던 내용들을 비로소 일반인들도 영상으로 접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미디어로서 광고를 기반으로 하는 유튜브나 SNS의 구조상 다루는 내용의 수준이 높아질 수록 시청자가 적어지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내용은 다뤄질 수가 없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일반 취미 유저들의 니즈는 어느 정도 충족이 되었지만 아쉽게도 더 높은 수준의 내용을 원하는 엘리트 선수들, 마니아들의 니즈는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내용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엘리트 선수들과 마니아들로 이들은 실력 상승을 위해 이미 월 수십만원의 레슨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고, 콘텐츠가 유료라 하더라도 실력 상승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스포츠 교육이 온라인에서도 이루어 지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도달 범위를 확장할 수 있게 되어 상장까지 가능한 큰 플레이어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오렌지풋볼네트워크’는 전 세계의 유소년이라면 누구나 동경할만한 유럽의 명문구단 코치들과 함께 기술, 전술, 피지컬, 멘탈 등 그동안은 외부에서는 알 수 없었던 높은 수준의 내용을 다루는 콘텐츠를 제작해가고 있다.

[‘오렌지풋볼네트워크’가 그리는 미래]

그렇다면 ‘오렌지풋볼네트워크’가 그리는 진짜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한동안 애를 먹었던 캐스팅 파트에서 유명구단 코치들을 섭외하는 일을 해결한 것 만으로도 좋은 출발이라 생각합니다. 저희는 이런 훌륭한 코치님들과 함께 고품질 영상을 제작해가면서 글로벌 유통망을 확보해갈 계획입니다. 지금은 모든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유명 구단, 선수들과 같은 유명 IP들이 등장하고 제작은 전문 제작사가 맡는 방식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더 크고 건강하게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구조라 생각합니다. 저희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요 국가들에 콘텐츠 유통망을 확보 하면서는 자연스럽게 유명 IP들과 제작사들이 함께 협업을 하게 될 것이고 이런 생태계가 만들어 지면서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로의 확장도 꿈꿔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렌지풋볼 네트워크’는 타 종목으로의 확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한 콘텐츠 유통망을 바탕으로 유명 구단, 선수들과 함께하는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로의 확장을 꿈꾸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위해 ‘오렌지풋볼 네트워크’는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로 서비스를 런칭 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6월에 런칭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오다가 필요한 라이선스 발급이 재차 연기되면서 발빠르게 타겟 시장을 미국·영어권 국가로 바꿔 지난 8월 iOS앱을 런칭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영어권에서도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내년 초 유럽 현지 촬영을 재개하면서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오렌지풋볼네트워크’가 보여준 가능성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오렌지풋볼네트워크’가 그리는 미래는 스포츠 교육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포츠 미디어 시장의 방점이 되고 혁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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