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고 피부 ‘온도’ 지키는 로컬 스타트업, 브로컬리 컴퍼니

 

브로컬리컴퍼니는 가장 한국적인 비건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owndo°(온도)‘와 못난이 농산물 업사이클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UGLYCHIC(어글리시크)’를 운영 중이다. 단순 비건 뷰티 제품을 넘어 로컬의 문제를 해결하는 브랜드로서 사명감과 큰 비전을 갖고 조직을 이끄는 김지영 대표님을 직접 만나보았다.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
브로컬리컴퍼니 김지영 대표

브로컬리는 ‘BRAND+LOCALLY’의 합성어로, 브랜드를 통해 지역과 환경, 소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는 로컬 브랜드 컴퍼니이다. ‘로컬, 비건, 뷰티’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두 개 브랜드를 런칭했다.

브로컬리는 처음부터 ‘로컬’에 집중했다. 로컬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브랜드로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로컬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은 지역의 문제점에서 시작하여 소비자와 맞닿은 제품을 만드는 것, 그 제품의 시장성을 높이는 방법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김지영 대표는 말한다.

브로컬리의 첫 번째 브랜드인 ‘owndo°(온도)’ 역시 ‘로컬’에서 출발했다. 우연히 알게 된 전라남도 화순 수만리라는 마을에 찾아가 지역 특산품인 ‘구절초’를 알게 되었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구절초를 활용하여 어떻게 소비자에게 접근 할 수 있을지 고민 하던 중, ‘가장 한국적인 비건 화장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한국의 알프스, 전남 화순 수만리
owndo°(온도) 구절초 수분진정 3종 세트

 

브로컬리의 두 번째 브랜드인 ‘UGLYCHICH(어글리시크)’는 유통채널에 납품할 수 없는 ‘비품’인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다. 못난이 농산물은 정품과 겉모습만 다를 뿐 영양소는 차이가 없다. 김지영 대표는 비품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을 고민하다 여성 성인용품을 떠올렸다. 남성 구매 중심의 제형이나 사용감이 아닌, 좋은 성분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글리시크는 현재 제주도 유기농 풋귤과 홍성의 유기농 복숭아로 만든 러브젤 2종을 선보이고 있다.

당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목표금액을 2,400% 초과 달성한 오가닉 피치 이너젤

 

“로컬 브랜딩이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김지영 대표는 로컬 브랜딩은 로컬을 발굴하고, 원물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비자와 소통해야 하는, 아주 험난하고 힘든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로컬 브랜딩을 계속 하는 이유는 직접 만든 브랜드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소비자에게 인정받는 기쁨이 크기 때문이다.

로컬 브랜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출장을 가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지영 대표는 로컬에는 지역만이 가진 전통, 문화, 공간이 가진 무궁무진함이 자원으로 할 수 있는 브랜딩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브로컬리는 비건 뷰티로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식품까지 지역에 적합한 상품으로 계속 확장해갈 예정이다. 저성장 시대에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자원은 앞으로 중요한 인프라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제주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는 브로컬리는 특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물리적인 업무 공간뿐 아니라 로컬의 다양한 스타트업, 투자자, 관공서, 농업협동 법인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받고 있다. 로컬 스타트업에는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가장 필요하다고 김지영 대표는 말한다.

특히 제주에는 여성 창업가가 이끄는 스타트업이 많다. 김지영 대표는 여성 창업가들은 경쟁을 통해서 앞서 가기보다는 조금 더 수평적이고 함께 가고자 하는 연대 의식을 더 많이 느꼈다. 열려 있는 연대의식과 개방적인 협동 네트워크를 더 단단히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도 말한다.

 

“제가 잘살면서 함께 잘 사는 구조를 만들고 싶어요.”

로컬 브랜드를 창업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을까? 김지영 대표는 소셜 벤처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 때문에 겪는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소설 벤처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착한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그는 유행처럼 번지는 제품을 단기간에 내놓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로컬의 이야기를 담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에 집중한다. 이 과정이 느리지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을 지지하는 팬들이 많아지면 극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김지영 대표는 이타주의적인 마음이 아닌, 자신이 잘 살면서 우리 함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브로컬리를 시작했다. 브랜드가 성장하면 로컬에 도움을 주고, 이는 소비자에게 이롭고 환경을 지켜 지구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 마음에만 의존하면 현실에 지치기 쉽다. 서로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함께 갈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브로컬리의 비전이자 그의 비전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로컬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권유했다.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면, 브로컬리의 브랜드를 응원하고, 소비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일에 함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본 인터뷰는 영상으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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