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가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X세대 언니들의 스타트업 이야기 – ‘베러웍스’ 임태은 대표

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리모트워커 일자리 플랫폼, 플렉스웍’은 다양한 업무방식을 위해 탄생했다.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만들었을까? 외국계 글로벌 기업에서 창업의 길을 선택한 ‘베러웍스’ 임태은 대표를 만나봤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 :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으로, ‘원격근무’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임태은 대표는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유연하게 일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고민이 늘 있었다. 다양해진 삶의 형태에 비해 근무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그러다 코로나가 터졌다. 사회와 기업은 유연한 근무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임 대표는 새로운 근무 문화를 더 확산하고, 여성을 돕는 일을 해보고자 회사를 나와 이 일을 시작했다.

“이제는 일에서도 다양성을 추구하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 플랫폼에서는 프리랜서도, 정규직도 선택할 수 있어요. 시간도 선택할 수 있고, 기업이 필요에 따라 채용하거나 프리랜서를 섭외할 수 있죠.”

하지만, 창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반대도 있었다.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무엇보다 원래 하던 ‘재무’와도 다른 분야였기에 새로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좋은 파트너를 많이 만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시작했다.

스타트업 여성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각자 다른 과정에 있는 여러 대표들과 만나며 ‘약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갔다.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조언을 하는 모습에서 그는 직장 동료와는 또 다른, 커뮤니티의 힘을 직접 느꼈다고 한다.

임태은 대표는 리모트워크에도 교육이나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전과 다른, 유연한 근무 문화는 많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그렇기에 더더욱 사회와 기업이 도와야 하는 일이다.

경력단절여성에게 정부는 일자리 지원을 하지만, 원하는 경력이 아닌 다른 일을 권한다. 수도권으로 집중된 일자리로 인해, 주거 또한 자연스레 수도권으로 몰리게 되고 이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리모트 워크 문화가 확산되면 이는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다.

“점점 삶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이 모습을 반영하는 일자리가 되어야 하죠. 사회는 미래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는데, 일자리의 모습만 그대로였던 거예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리모트워크 방식이 가능해졌고, 문제없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된 거죠. 하지만 단순히 코로나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미래로 가는 계기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임 대표는 리모트 워크 문화를 확산하고 정착하고자 컨퍼런스와 박람회도 준비 중이다.


채용 박람회 사전 등록 (무료) >>https://register.eventx.io/4f7cd4a5-3cad-4804-af1b-a3660769292d?locale=ko
컨퍼런스 얼리버드 할인 중 >>https://event-us.kr/flexwork/event/39353

국내외에서 리모트워크를 예전부터 해온 회사와 최근에 도입한 회사까지 다양한 회사가 함께 한다. 국내 최초 메타버스 오피스를 만든 ‘직방’, 기업 초반부터 리모트워크 오래 해온 ‘스마트스터디’, ‘그랩’, ‘아틀라스랩스’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과 함께 리모트워크의 개념과 현실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컨퍼런스 뿐만 아니라, 리모트 워커와 기업을 위한 채용 박람회도 열린다. 리모트워크는 처음부터 채용하는 기준이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비용 때문에 대부분 2~3년차를 선호하지만, 아직 다양한 일을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채용 방식을 바꾸면, 8년 차가 4시간만 일해도 2~3년 차가 8시간만 일하는 것보다 더 성과가 있을 것이다.

본인이 리모트워커라면, 이 경력을 적극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업무에 맞는 사람임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는 협업 툴을 가르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걱정도 부담도 덜게 된다.
리모트워크에서는 채용하는 사람도, 참가자도, 방식도 모두 달라져야 한다는 것.

임태은 대표는 기술보다도 사람의 사고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더 오래 걸린다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재택 근무를 시작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분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리모트워크만의 장점과 효과를 강조한다. 지역에 상관 없이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사무실 비용을 줄이고, 출퇴근 스트레스를 감소 등 수 많은 장점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더 중요한 일에 투자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자신과 같은 X세대에게 리모트워크는 꼭 필요한 문화라고 말한다.

“정년 후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어요. 집에서 잠깐 일하며, 나의 숙련된 기술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죠. 대기업처럼 좋은 경험이 축적된 X세대는 작은 기업을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이 굉장히 클 거라 생각해요. 그 능력을 계속해서 활용해 나간다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일을 하지 않았던 분들이더라도 리모트워크로 새로운 일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어요. 꼭 업무 적 능력 뿐만 아니라, 40년 인생을 살았으니 사람을 응대하는 방법이나, 소통 방법이 더 능숙한 부분이 있어요. 자녀를 키우며 이해심도 더 크고, 성숙한 부분도 있죠. 이런 부분도 기업에서는 꼭 필요한 능력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X세대가 죽을 때까지 일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 본 인터뷰를 영상으로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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