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메타버스 스타트업 더픽트에 투자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웹기반 메타버스 개발 스타트업 ‘더픽트’에 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더픽트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실감형 콘텐츠와 메타버스 웹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웹 방식의 3D 가상박람회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용자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메타버스에 바로 입장할 수 있다.

더픽트의 메타버스 플랫폼은 지난해 바이오코리아,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 등 30여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 9월 강원 춘천시의 커피 축제인 ‘춘천커피도시페스타’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다. 행사가 열린 2주간 200만뷰가 집계됐다.

더픽트 전창대 대표는 “시장에 나온 실감콘텐츠는 대부분 비싼 고성능 장비가 필요하거나 어플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으로 대중화에 실패하고 있다”며 “현재 이용자가 보유한 단말기 성능에 맞는 범용적 서비스가 필요하며,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외산 게임엔진에 의존할 게 아니라 국산 엔진 및 콘텐츠 제작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풍은 ‘강원 청년 창업 펀드 1호’를 통해 더픽트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강원도가 도내 벤처 창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투자조합 중 하나로, 소풍과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운용사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더픽트는 수도권 외 지역에도 IT 기술 실력을 보이는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메타버스를 운영하고 싶은 중소기업에게 IT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소셜 임팩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풍은 메타버스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강화하는 투자사로 손꼽힌다.

소풍이 2018년 투자한 뉴베이스는 메타버스 기반 의료 교육 프로그램 ‘뷰라보’로 의료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뷰라보를 사용하면 3차원 가상 환자를 다루면서 게임하듯이 몰입감 있게 의료실습 교육을 할 수 있다. 응급처치 훈련부터 개인보호구 탈착, 투약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실습 훈련이 가능하다. 평가 알고리즘을 통한 일대일 스마트 피드백도 제공한다.

소풍이 투자한 게임기업 하트버스(구 겜브릿지)는 메타버스 협업공간을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트버스는 탄탄한 스토리와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는 임팩트게임을 개발해온 노하우를 살려, 아바타가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메타버스를 개발 중이다.

이효석 소풍벤처스 PR디렉터는 “텍스트·이미지·동영상 기반의 인터넷은 도농 간의 디지털 격차 등 물리적 접근성 문제를 많이 해결하지 못했는데, 메타버스는 새로운 ‘연결의 경험’으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차세대 인터넷’이라는 전망까지 받고 있다”며 “소풍은 메타버스가 창출할 새로운 소셜임팩트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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